교회학교 부흥, 학부모를 깨워라

교회학교 부흥, 학부모를 깨워라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8월 19일(수) 09:26

박상진/장신대 교수ㆍ기독교교육학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는 교회들이 많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는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예배당이 허전할 정도이다. 입시경쟁이 과열되고 사교육이 팽창되면 될수록 가장 위축되는 교육이 교회교육이다. 이러한 교회교육의 위축은 지금 '신앙의 대 잇기'를 위협하고 있다. 과연 다음 세대에는 한국교회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오늘날 교회교육의 침체를 극복할 수가 있을 것인가? 그 열쇠는 학부모를 깨우는 데에 있다. 거의 모든 교회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학생들을 교회로 불러 모으기 위해서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들의 부모가 기독교교육의 의지를 갖지 않으면 자녀들은 주일 아침에도 부모들에게 등 떠밀려 학원을 갈 수밖에 없다. 교회학교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를 변화시켜야 한다. 교회 다니는 학부모들이 진정한 '기독학부모'로 깨어나서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고 하나님의 일꾼되게 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될 때 교회학교는 부흥될 수 있다.

지금 학부모들의 관심은 소위 명문대와 특목고와 국제중에 쏠려 있다. 이를 위해 몇 점이라도 학업 성적을 올리는 것이 지상과제이다. 입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과외공부라도 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다. 주일도 예외가 아니다. 주일 아침마저도 자녀를 교회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학원이나 독서실로 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옆집 아주머니'와의 경쟁은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이러다가 내 아이만 처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은 더욱 더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학부모의 관심이 바뀌어져야 한다. 무엇이 자녀교육의 진정한 성공인지를 깨닫게 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 아침에 자녀를 교회학교에 보내는 것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확신하게 해야 한다. 자녀를 기독교교육적으로 양육해야겠다는 신념을 갖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학교가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부모를 위한 교육으로 그 관심을 확대하여야 한다.

교회학교의 부흥은 학부모를 깨워 진정한 기독학부모로 세우는 데에 달려 있다. 교회 차원에서도 학부모를 깨우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기독학부모 교육은 부모들의 자녀교육관을 확립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부모들의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학부모들이 진정한 기독학부모로 깨어날 때 교회학교의 부흥은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