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성과 같은 교회(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210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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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18일(화) 17:31
작사 : J. 뉴턴 / 작곡 : F. J. 하이든

여느 시와는 달리 찬송시는 성서적인 감동을 기점으로 한다. 그 방법으로는 구약의 시편을 배우고, 그 정신을 터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편 대부분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부르던 찬송가였다.

작곡자가 하이든이며 곡이 예전 오스트리아 국가였었기 때문에 더욱 유명한 "시온성과 같은 교회"(210장)는 시편 87편,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3절)를 주제로 한 찬송가이다.

이 찬송가의 작사자 존 뉴턴(John Newton)은 청년 시대를 방탕하게 보냈다. 열한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선원이 된 존은 청년 시절 해군 장교가 되었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이 전쟁을 할 기미가 보이자 탈영하려다가 붙들려 사병으로 강등되었다. 그는 자포자기하고 난동을 부리다가, 군함에서 강제로 하선당했다.

아프리카 서해안에 상륙한 존은 먹고 살기 위하여 포르투갈 사람이 경영하는 농장에서 일하였다. 농부가 아니라 차라리 노예였다. 임금은커녕 먹을거리와 옷도 주지 않았다. 존은 한때 자살할 생각까지 하였다.

다행히 존 뉴턴의 아버지가 여러 모로 손을 써서, 그는 영국행 배에 올라타게 되었다. 어릴 때의 신앙이 항해 중 존으로 하여금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게 하였다.

그러나 다시 시련이 닥쳤다. 폭풍이 불어 배에 물이 들어왔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펌프질을 하여 물을 퍼낼 때 뉴턴의 마음에 떠오른 것은 "나는 죄인 중에도 두목이다"라는 영감이었다.

1748년 3월 10일은 존 뉴턴이 거듭난 날이었다. 지금까지 마음 한구석에 흐릿하게 남아 있던 주 예수의 모습이 분명하게 떠올랐다. 이 때부터 그는 기도의 사람이 되었다. 귀국하여 메어리 카틀레트와 가정을 꾸민 후 성경과 종교 서적을 읽는 한편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부하였다. 1754년에는 분명한 소명감을 느끼고, 신학을 공부하였다.

이윽고 휘트필드 목사와 웨슬리 목사의 지도를 받고, 1764년에 버킹감셔 올니 교회의 목사로 임명되었다. 병약한 종교시인 쿠퍼와 친교를 맺은 것은 이 때부터였다. 존 뉴턴과 쿠퍼는 찬송가 편찬 작업을 시작하였다. 후세에 명작으로 평가되는 3백48편에 이르는 신앙시 '올니 찬송가'는 이들 두 사람이 16년 동안에 걸쳐 힘쓴 작업이다. "시온성과 같은 교회"는 원래 '시온, 하나님의 성'이라는 제목으로 5절에 이르는 찬송시였다. 그것이 영어권 찬송가에서는 4절이 되었고, 우리 찬송가에서는 3절이 되었다.

이 찬송가는 당시 영국에서 불타오른 찬송가에 의한 신앙부흥운동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존 뉴턴은 강렬한 언어로 하나님의 교회와 넘치는 새 생명을 노래하였다.

존 줄리언 박사는 이 찬송가를 가리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가장 유명한 찬송가로서, 영어 찬송가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라고 평하였다.

작곡가 프란츠 요셉 하이든(Franz Joseph Haydn)에 관해서는 이 시리즈 제1회 "저 높고 푸른 하늘과"(78장), 본보 2009년 1월 3일자에서 이미 언급한 바가 있기 때문에 생략한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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