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근심 걱정 말아라(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382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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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13일(목) 14:03
찬송가의 뿌리는 시편 전 1백50편이다. 시편의 시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신앙인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상황에서 노래한 작품이다. 시편 시인의 신앙에서 벗어난 노래는 찬송가가 아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382장)의 작사 동기가 된 성구는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라는 시편 91편 4절의 말씀이다.

이 찬송가는 신앙인 부부가 작사, 작곡한 이색적인 노래이다. 작시는 시빌라 더피 마틴(Civilla Durfee Martin) 여사, 작곡은 월터 스틸먼 마틴(Walter Stillman Martin) 박사. 1904년 어느 날 오전에 작사하였고, 같은 날 오후에 작곡되었다. 스틸먼 마틴은 목사이며 작곡가였다. 그는 어느 날 부인과 아홉 살인 아들을 데리고 뉴욕에 갔다. 뉴욕 레스터셔에 있는 교회에 주일 설교를 청탁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마틴 부인은 급성 맹장염으로 주말에 수술을 받게 되었다. 마틴 목사는 교회 장로에게 주일인 다음날 설교를 취소하려 하였다. 그가 전화기를 들자 그의 아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 하나님이 아버지에게 주일 설교를 하게 하시려고 생각하신다면,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동안 하나님이 어머니를 지켜주시지 않나요?" 마틴 목사는 하나님이 아홉 살짜리 아들을 통해 자기를 꾸중하신다는 생각으로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였다.

남편이 설교를 하는 그 시간에 마틴 여사는 병상에 누워 원작이 영어로는 "어려운 일을 당해도 주께서 지키리"라는 뜻의 이 찬송가 가사를 지었다. 주일 설교를 통하여 교인들은 중생을 경험하였고, 불신자들은 마틴 목사에게 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고 신앙을 고백하였다.

마틴 목사는 임무를 다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과 하나님이 그 설교를 통해 큰 축복을 주신 기쁨을 느끼면서,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돌아왔다. 마틴 목사가 병상 옆에 다가가자 부인은 말없이 자기가 지은 찬송시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를 주제로 한 전 4절의 가사였다.

그 찬송시는 아홉살짜리 아들이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동안 하나님이 어머님을 지켜주세요"라고 한 말이 작사자에게 영감을 주어 단숨에 쓰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마틴 목사는 그 찬송시를 들고 오르간이 있는 병원 채플실로 갔다. 그는 30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에 곡을 붙이고 화성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그날 저녁 예배 때 교회 성가대원 네 명이 이 찬송가를 불렀다. 그 이후 마음이 불안하거나 어떤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에게 이 찬송가는 용기와 위안을 주는 노래가 되었다.

작곡자 스틸먼 마틴 목사는 이 찬송가를 작곡한 다음해인 1905년에 뉴욕 주 레스터셔 성서대학 학장인 존 데이비스 박사와 공동으로 성가집을 편찬하였다. 이 찬송가 "너 근심 걱정 말아라"는 그들의 성가집인 '구원과 찬양의 성가집'에 맨 처음 수록되었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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