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믿는 나 남 위해(465장)

주 믿는 나 남 위해(465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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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9일(수) 09:30

이 찬송가의 작사자 하워드 아놀드 월터(Howard Arnold Walter)는 자기의 편지 한 부분이 찬송가로 작곡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월터는 1907년에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신정에 한 해의 결심과 신조를 3절의 시에 담아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우송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미국 코네티컷 주 뉴브리튼에 살고 있었다. 어머니 월터 부인은 아들이 다짐하는 신조는 바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신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월터 부인은 아들이 다짐하는 신조를 자기 혼자 보는 것을 아쉬워하여,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잡지 '하퍼 매거진'에 기고하였다. 이 찬송시는 그해 5월호에 실렸다. 이 찬송시는 길지 않지만 용기있게 인생을 보내려고 결의한 젊은이의 인생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작사자 하워드는 그때 23세였다. 그의 젊음이 청년의 기백을 노래하게 했을 것이다.

"나는 진실하리라,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나는 성결하리라, 나를 돌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 찬송시에는 이 세상을 살 때 인간 관계가 중요하다는 인생관이 있다. 영혼 문제에만 눈이 팔려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신비주의자가 아니라, 만일 잘못된 길을 가게 된다면 그 때문에 괴로워할 주위 사람을 위해 바르고 정결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강해지리라, 인내해야 할 일이 많지 않은가. 나는 용감하리라, 해야만 할 일이 많지 않은가." 2절에는 자기 자신만 위해서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약한 사람들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시 19:5)의 정신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찬송시는 2절에서 클라이맥스를 이루어, 우리가 인생에서 수행해야 할 거의 모든 것을 다음 한 구절에 전부 담고 있다.  "나는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미소를 잃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고 믿음의 성장에 힘쓰리라."

이와 같이 기막힌 가사가 우리말 찬송가에는 "늘 섬기며 기쁘게 살리라"를 반복하는 것으로 번역되어 있다. 번역의 어려움이 잘 드러난 예이다.

세계 사람들에게 타오르는 듯한 마음의 유산을 남긴 월터 청년은 자기가 적은 신조의 실천자이기도 하였다. 1905년에 프린스턴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그 무렵에 이미 유망한 시인으로 촉망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주시는 가르침을 매일 배우리라. 하나님의 세미한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기쁘고 용감하게 실행하리라."

월터는 일본 생활을 마치고 고향 코네티컷 주 하트포트 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이어 인도에서 YMCA운동을 하다가 1918년, 악성 인플루엔자에 걸려 운명하였다. 나이 35세였다.

작곡자 조셉 예이츠 피크(Joseph Yates Peek)는 작사자에게서 이 찬송시를 받고 읽으면서 멜로디를 붙였다. 그러나 그는 멜로디에 화성을 붙일만한 음악 지식이 없었다. 피크는 오르간 반주며 작곡가인 그랜트 콜팩스 튤러 목사에게 휘파람으로 멜로디를 불렀다. 튤러 목사는 즉석에서 화음을 붙여 이 찬송가를 완성하였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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