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302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302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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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1일(화) 18:55


찬송가는 함축적이 아니라 표현적이어야 한다. 예사 시는 함축적이어야 문학성이 높은 것으로 친다. 그러나 찬송가는 함축미보다는 바르고 쉬운 표현을 그 특색으로 한다.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302장)의 작사자 앨버트 벤자민 심슨(Albert Benjamin Simpson)박사는 미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1865년에 토론토 대학교의 녹스 신학교를 졸업하고, 장로교 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건강이 좋지 못한 심슨목사는 따뜻한 요양지를 찾아 1874년에 뉴욕으로 이사하였다. 평소에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뉴욕에서 사회 봉사 활동을 하였다.

그는 뉴욕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이민자를 상대로 전도하였다. 1백여 명의 새 신자를 얻은 심슨목사는 그들을 뉴욕교회에 등록하게 하였다. 마침 담임목사를 구하고 있던 뉴욕교회 당회는 심슨목사를 청빙하였다.

심슨목사는 사회 봉사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청빙을 수락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뉴욕교회 당회는 교회 목회보다 사회 봉사 사업에 더 열성인 담임목사에 대해 비판적이 되었다. 당연한 일이며 예상했던 바였다.

심슨목사는 교회를 사임하고, 뉴욕 시내에 교인의 신앙을 훈련하는 장막 전도 집회 형태의 목회 사역을 시작하였다. 집회처는 큰 강당이 있는 서점과 학교였다.

얼마 후 심슨목사는 신앙 훈련을 시행한 봉사자들과 함께 병원과 형무소를 방문하여, 환자와 수감자들에게 복음으로 위로하였다. 그의 전도 사역은 갈릴리 호수에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주 예수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는 명령 그대로였다.

이 찬송가의 후렴,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 띄워 /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의 원어인 영어 가사는 더욱 감동적이다.

"깊은 데로 저어갈지니, 오, 바닷가에서 멀리 떠나라. / 저어 저어서 거룩한 바다로 저어갈지니, 밀물진 곳으로 나아가라."

1절 뒷 부분, "저 한가운데 가보라"의 원가사 처음은 "be lost"이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완전히 잠겨 버려라"는 뜻이다. 달리 말해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고, 이 세상에서는 죽은 존재가 되라는 뜻이다.

4절 끝 부분, "가라 망망한 바다로"라는 구절도 원시는 "완전히 잠겨 다시는 이 세상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잠겨 버려라"는 뜻이다. 어느 정도로 은혜의 바다에 잠겨야 하는가.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의 밑바닥까지 잠겨 버려라"고 하는 뜻이다.

심슨목사가 주도한 가난한 자와 소외당하는 자를 하나님의 은혜의 바다로 인도하는 사역은 선교 기관 '기독교인과 선교사 연맹'으로 결성되어, 외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단체로 성장하였다.

심슨목사는 설교를 찬양시로 끝맺는 일이 많았다. 그는 그와 같은 부류의 것을 합쳐 평생에 2백편 가량되는 찬송가를 작사하였다. 302장의 작곡자 러셀 K. 카터(Russell Kelso Carter)는 교사, 설교자, 작가, 의사, 작사가, 작곡자였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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