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의 근원 강림하사(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28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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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8일(수) 10:10

작사 : R. 로빈슨 / 편곡 : J. 와이에스


찬송가의 특수성은 그 내용이 성서적이고, 성경 구절에 근거한 작품이라는 점이 첫째 조건이다. '복의 근원 강림 하사'(28장)의 주제는 '에벤에셀'(삼상 7:12)이다. 이 찬송가의 작사자 로버트 로빈슨(R. Robinson)은 영국 노포크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4세 때 이발사가 되기 위하여 런던에 갔다. 그가 17세 때 우연히 전도 집회에 참석하였다.

설교자는 유명한 조지 피트필드목사였고, 본문은 마태복음 3장 5~10절이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마 3:10). 그 설교를 듣고 로빈슨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되었다. 그가 고학하며 전도자로서의 길에 나선 것은 그의 나이 23세 때인 1758년이었다.

로빈슨은 시골 교회의 가난한 목사로서, 자기 스스로 농사를 지어 자비량 목회를 하였다. 한편 독학으로 프랑스어에 통달하였고, 고전 문학에도 뒤지지 않는 교양을 쌓게 되었다.

이와같은 헌신적인 목회 생활 결과 새로 교회를 건축하였고, 교회는 날로 부흥하였다. 사람들은 로빈슨목사를 선한 목자로 존경하였고, 고학으로 독학하여 성공한 목회자며 신학자로 우러러 보았다.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는 로빈슨목사가 목회 생활을 시작한 1758년에 작사한 것이다. 이 찬송시가 1759년에 출판된 '그리스도 교회의 찬미가'에 실리자, 사람들은 로빈슨의 작품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였다.

내세울 만한 학벌이 없고 믿은 지 3년밖에 되지 않으며, 때문에 자비량으로 개척 교회를 하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좋은 작품을 쓸 수 있겠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1절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에서 뒷 부분의 영어 가사는 "tune my heart to sing Thy grace"이다. "tune my heart"는 "내 마음을 현악기처럼 조율하여 바른 소리를 내게 해주소서"라는 뜻이다.

2절, "주의 크신 도움 받아 이 때까지 왔으니"에서 앞 부분의 영어 가사는 "Here I raise my Ebenezer"이다. 인생 행로에 영적 표적 곧 '에벤에셀(도움의 돌)'을 세웠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자비량으로 개척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 로빈슨목사는 성공한 목회자로 몇몇 교회에서 사역한 후, 결혼하여 가정을 가지면서 대학의 도시 캐임브리지에서 독립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그야말로 '에벤에셀'이었다.

정규 교육을 받은 일이 없는 로빈슨 목사로서는 천하의 학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목회하며, 대학의 영재들을 상대로 설교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그러나 그는 명설교자로서, 평생을 그 교회를 섬겼다. 바로 'tune my heart'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 찬송가와 관계되는 에피소드는 많다. 그 중 하나는 버밍엄의 한 감리교회 목사의 증언이다. "중풍으로 누워 있는 홀로 사는 노인을 심방하러 가서, 그 노인의 소원대로 '복의 근원'을 불렀다. 노인의 얼굴에 점점 환희가 어렸다. 3절 끝 '하나님이 받으시고 천국 인을 치소서'를 불렀을 때, 노인은 잠을 자듯 임종하였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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