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태도 그리고 학업

신앙, 태도 그리고 학업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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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1일(수) 16:40
박상진/장신대교수ㆍ기독교교육학

신ㆍ구약 성경에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독교 자녀교육의 원리는 신앙, 태도, 학업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성경구절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잠언 1장7절의 말씀이다.

필자는 이 말씀의 첫 글자를 연결해서 '여경지근의 원리'라고 부른다. 너무나 중요한 기독교교육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은 권위에 순종하며 경청하는 태도를 낳고, 이러한 태도를 지니는 자녀는 학업성적이 올라가게 된다. 하나님께 경건하게 예배드리는 자녀는 성실과 인내, 겸손이라는 성품과 태도가 형성되고, 이러한 자녀는 학업성취가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자녀는 비전과 꿈을 갖게 되고, 이렇듯 왜 공부하는 지 목적을 아는 자녀는 학업에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 여기에 담겨있는 중요한 교육원리는 신앙, 태도, 학업이 분리되어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업성적에 관심이 있다. 자녀들의 학업성적이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부모가 누가 있겠는가? 문제는 신앙, 태도, 학업 중 앞의 두 가지를 무시한 채, 학업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의 가치관과 태도가 올바르게 형성되는 것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몇 점의 점수를 올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고, 그래서 학원에 보내고 과외도 시키고 소위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과 태도가 상실된 학업성취는 매우 불안하고 위험하다. 당장은 억지로 공부를 시키고 그 결과 몇 점의 점수가 올라갈지 모르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다.

핀란드의 교육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가치관과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핀란드는 학업성취가 OECD 국가 가운데 제일 높을 뿐만 아니라 학업흥미도나 학업만족도도 매우 높다. 공부하는 태도가 형성되고 그것이 학업과 연결되어 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학업성취가 OECD 국가 가운데 제2위이지만 학업흥미도나 학업만족도는 매우 저조하다. 공부는 저주요, 고통일 뿐이다. 억지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면 공부를 하지 않는 교육을 시키고 있는 셈이다.

기독교적 자녀교육이 오늘날 왜곡된 자녀교육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오늘날의 세속적 자녀교육은 학업만을 강조하고, 그것에 매달린 나머지 신앙과 태도를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학업마저도 지속할 수 없게 되는 교육이다. 그러나 기독교적 자녀교육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을 통해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될 뿐 아니라 성품과 태도가 형성되어 시간이 갈수록 학업성취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교육이다.

학업만을 강조하는 것은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와 같다. 신앙과 태도는 그 뼈에 근육이 생기고 살이 붙게 하며 마침내 생기가 불어넣어져서 힘 있는 군대가 되게 하는 것과 같다. 성경은 가장 좋은 자녀교육의 원리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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