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도움 되시고(71장)

예부터 도움 되시고(71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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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1일(수) 16:34
작사 : I. 와츠 / 작곡 : W. 크로프트

"영국 찬송가의 개척자"로 일컬어지는 아이작 와츠(I. Watts, 1674~1748) 때의 예배에서는 시편가만 불려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인 시편의 가사가 아니라, 인간이 창작한 찬송가는 교회에서 부를 수 없었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고친다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였다.

와츠와 소수의 지도자들은 예배용 찬송가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어느 날 와츠는 아버지가 담임하고 있는 독립 교회에서 노래되고 있는 시편가에 대해 불만을 말하였다. 그때 교회 제직 중 한 명이 "은혜로운 가사를 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젊은 와츠는 그 자리에서 새로운 행태의 찬송가 "보라 어린 양의 영광"을 작사하였다. 다음 주일에 이 찬송가가 노래되었고, 교인들은 큰 은혜를 받았다.

청년 시인 와츠는 새로운 찬송시를 쓰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로부터 2년 동안에 그는 2백10편의 찬송가 가사를 작사하여, '찬송가와 영의 노래'(1707)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이것이 영어로 작사된 최초의 찬송가집이다. 와츠는 정열을 전부 쏟아 찬송가 창작 작업에 부었다. 그는 생애에 약 6백편에 이르는 찬송가를 작사하여, 영국의 기독교인들이 노래하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주었다.

와츠의 명성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까지 전해졌다. 벤자민 프랭클린도 와츠의 찬송가를 무척 사랑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와츠의 첫 신앙 시집은 '와츠의 찬송가와 영가집'이다. 이 시집에 실린 찬송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719년에 지은 "예부터 도움 되시고"도 그 중 한 편이다. 이 가사는 아름다운 묘사와 비유가 뛰어난 작품이다.

시간은 물과 같이 흘러가지만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며, 지나간 세월에 우리의 도움이 되신 바와 같이 앞으로도 우리의 소망이 되신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시편 90편에 따라서 작사한 이 찬송가는 흔히 새해 예배 때 불려지고 있다. 현행 우리 찬송가에 와츠의 작품은 12편이 실려 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115장), '웬말인가 날 위하여'(143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149장) 등 한결같이 우리가 널리 부르는 찬송가들이다.

와츠는 한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다. 그러나 어린이들을 깊이 사랑한 그의 시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강한 호소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어린이 찬송가 작자로서도 제일인자로 평가되고 있다. 와츠는 1715년에 어린이 찬송가를 모은 '거룩한 노래들'을 발행하였다. 이 책은 영어로 된 최초의 어린이 찬송가집으로서, 18세기 말까지 무려 1백판을 발행하였다.

와츠는 1748년에 죽었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그의 기념비가 세워진 것은 최고의 영예였다. 그 기념비에는 와츠가 펜을 들고 있고, 천사들이 그의 귀에 속삭이는 광경이 그려져 있다. 와츠는 정녕 찬사들의 속삭임을 듣고 은혜로운 찬송가를 많이 작사했을 것이다.

"오 하나님, 지나간 세대에 우리의 도움이셨고, 다가오는 세대에 우리의 소망이십니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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