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전도로 주목받다

시스템 전도로 주목받다

[ 한 영혼 살리기 프로젝트 ] 해피데이전도, 오는 7월 4차 컨퍼런스도 조기마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6월 08일(월) 14:43
   
▲ 담임 김한욱목사.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옛속담처럼 종종 소문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멀리 퍼지는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새안양교회(김한욱목사 시무, 예장합동)의 해피데이전도시스템은 단기간동안 폭발적인 관심으로 주목을 받은 경우다. 참석자들의 좋은 평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기 때문. 2007년 1차 컨퍼런스에 3백34명으로 시작해 지난 1월 열린 3차 컨퍼런스에는 1천6백여 명이 몰렸고 지금까지 1천여 개 교회가 해피데이시스템을 현장에 도입해 평균 30∼40% 성장을 경험했다. 오는 7월 6∼8일 안양 성결대학교에서 열리는 4차 컨퍼런스의 경우 조기에 접수가 마감된 이후에도 등록자가 급증하면서 별도의 컨퍼런스를 추가로 마련한 상태.

'전도시스템'이라는 용어는 해피데이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전도는 열심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조금 더 열심을 내면 전도특공대 혹은 전도단 등의 교회내 부서를 만들어 보다 조직적으로 전도했다. 해피데이는 여기서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누구나 해야할 전도에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전도의 시스템화'를 지향한다. 다시 말하자면 교회가 시스템이라고 하는 전도의 큰 틀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수막, 예비신자 작정서 등 전도에 필요한 모든 자료들이 규격화돼 있어 해피데이전도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8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해피데이의 두 중심은 조직(진행위원)과 영성(기도전략)이다. 8주라는 기간은 구약의 느헤미야가 52일만에 이스라엘 성벽을 재건하는 모습에서 착안됐다. 별도의 진행위원을 임명해 준비기간 동안 전 교인을 전도시스템에 동참시키도록 사명을 부여하는데 이들은 기도분과와 홍보분과로 나뉘어 교회 전체의 영성과 조직의 틀을 마련한다. 또한 매일 기도로 전도의 영성을 뒷받침하며 전도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매주 목요일 진행위원 모임을 갖고 전 주에 진행한 내용을 보고하며 다음 한주간의 계획을 설정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전 교인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한 사람이 세사람 이상의 '예비신자'를 작정하고 8주동안 그들을 찾아가서 식사하고 선물도 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는 도와주며 교제권을 형성한다. 또한 매주일 설교전 3∼4분 분량의 복음전도에 도전을 주는 해피데이영상을 시청하며 2주를 남겨놓고선 성전 24시 릴레이기도를 실시한다. 해피데이기간동안 교회에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해피데이전도시스템은 참석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단기간동안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피데이의 최대장점은 약속의 말씀에 기초해 '긍정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이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시행해주신다는 민수기 14장 28절의 말씀에 기초해 모든 공예배와 모임 때마다 교회의 전 구성원들 이 "영적고지를 점령하자 점령하자 점령하자!"는 같은 말로 구호를 외친다. 이러한 외침을 통해 전도가 어렵고 나는 전도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도록 하는 것. 이때문에 참석 목회자들은 교회가 건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으로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장점으로 꼽기도 한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온 성도가 하나되면서 분열되었던 교회들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했다는 것.

담임 김한욱목사는 "해피데이전도가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줄은 몰랐다"며 "잃어버린 영혼찾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가 회복하고 전도하자고 외쳤을 뿐인데 너무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기독교인구가 감소하고 사회는 교회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성도들은 전도할 시간도 없고 또 전도해봐야 소용없다는 소극적인 생각과 아무런 종교나 신앙을 가지면 되는 것이지 하는 종교다원주의의 영향을 받아 적극적으로 전도하지 않는 현실이 너무 답답했다고. 
 
"해피데이 해보니까 이런 점이 좋아요."
 평양노회 행복한교회(김기범목사 시무)는 충남 예산군의 면단위 농촌지역에 위치한 50명 규모의 교회다. 지난해 11월 해피데이를 처음 접하고 담임 교역자와 교인 5명이 함께 가서 비법(?)을 전수받은 후 행복한교회 온 성도들이 전력을 다해 준비한 초청잔치에 82명이 참석했고 64명이 등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기범목사는 "우리 교회가 전도하기 굉장히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자신감을 갖고 예비신자들을 접촉하며 섬기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기존의 잔치와는 다르게 8주동안 섬기고 품고 기도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작정된 사람이 그냥 한 번 왔다 가지 않고 결신율이 높다는 것이 그의 평가. 구역모임에서는 매주 소그룹을 할 수 있는 교재 '복음열정'으로 토론하고 실제 적용한 내용들을 공유하도록 했다.
 해피데이의 가장 큰 장점을 묻는 질문에 김기범목사는 "교회가 하나되며 조직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강해져서 기도하는 교회가 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진행위원을 구성하면서 평소에 교회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꾼들도 발굴할 수 있었다고.


현재 4차 컨퍼런스의 등록자 현황을 보면 예장통합 소속 교회들의 참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쩍 증가한 교단내 전도의 관심을 반영해준다. 김한욱목사는 "해피데이 전도가 예장 3백만 성도운동에 크게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며 "이 일에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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