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가는 길(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413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5월 12일(화) 19:49
작사 : H. G. 스패포드 / 작곡 : P. P. 블리스

이 찬송가의 작사자 호레이쇼 G. 스패포드(H.G. Spafford)는 시카고의 저명한 변호사였고 장로교회 장로였다.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에 시련이 닥친 것은 1873년이었다. 화재로 집이 불타고 재산은 전부 재가 되고 말았다.

원래 스패포드는 병약한 아내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유럽에 가서 휴양할 계획이었다. 뉴욕에서 11월 15일에 출발하는 프랑스 여객선 '빌 드 아브르'에 예약도 한 터였다. 그런 상황에서 시카고에 대화재가 있어, 그의 가족이 출석하는 무디 교회도 잿더미가 되었다.

스패포드는 교회 재정을 담당하고 있어, 불타버린 교회 건물 재건 때문에 도저히 시카고를 떠날 형편이 되지 못하였다. 때문에 그의 부인과 네 명의 딸(매기, 태니타, 애니, 베시)만 여객선을 타고 먼저 출발하였다.

프랑스 선적의 여객선은 일 주일 동안 대서양을 순항하였다. 11월 22일 새벽 2시, 손님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영국 선적의 철갑선 '로키안'과 정면으로 충돌하였다. 여객선은 2백26명의 선객을 실은 채 바닷속으로 침몰하기 시작하였다.

사고가 발생하자 스패포드 부인은 네 아이를 이끌고 갑판 위로 달려 올라왔다. 그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러는 동안에 여객선은 완전히 침몰하였다. 30분도 채 못 되는 동안의 일이었다.

스패포드 부인은 실신하여 익사하기 직전에 '로키안'의 구명정에 의해 구조되었다. 로키안은 9일 후인 12월 1일 웨일스의 카디프에 도착하였다. 스패포드 부인은 우체국에 가서 남편에게 전보를 쳤다. '혼자 구조됨(Saved alone)'.

교회 교인들이 찾아와 위로할 때 스패포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게 어려운 고난이 닥쳐왔으나, 주님을 의지하게 되니 매우 기쁘다".

그는 아내를 데리러 서둘러 영국으로 가는 배를 탔다. 어느 날 그 배의 선장이 스패포드를 선장실로 초대하여 그에게 말하였다. "이 배는 지금 당신의 아이들이 타고 있던 배가 침몰한 곳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스패포드의 마음에는 신앙에 대한 갈등과 의심과 불안과 공포가 거친 파도가 되어 휩쓸려 왔다. 그는 밤새껏 울며 기도하였다. 날이 새면서 그의 마음에 믿음으로 말미암은 평화가 찾아왔다.

"강과 같은 평화를 누릴 때나 / 풍파 속에 놓일 때나 / 주 예수는 나에게 말씀하네 / 나의 영혼은 평안하다"(1절).

"마귀에게 시련을 당할 때도 / 주님께서 지키시고 / 주 보혈로 구원을 얻었으니 / 나의 영혼은 평안하다"(2절).

이 찬송가는 1876년에 '하나님의 진리 등대'(510장)의 작사, 작곡자 필립 블리스가 작곡하였고,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 생키가 무디의 집회 장소인 페어웰 홀에서 불렀다.

찬송가의 뛰어난 작사, 작곡자인 필립 블리스는 이 곡을 작곡한 1876년에 즉시 생키와 공동으로 편찬한 '복음성가집'에 제76장으로 수록하였다. 그리고 그 해 12월 29일에 기차 사고로 죽었다.

이 찬송가의 작사자 스패포드는 1881년, 시카고에서 아주 떠나 예루살렘에 가서 한 수도원에 정착하여, 주의 사도로 삶을 마감하였다.  HBK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