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봄맞이 잔치 "활짝"

여전도회, 봄맞이 잔치 "활짝"

[ 여전도회 ] 바자회, 여성복지타운 건립위한 기금 마련 기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09년 04월 27일(월) 17:14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바자회가 단순히 여성복지타운을 건립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뭘까. 기금을 조성하기 보다는 선교여성들에게 비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 이와 동시에 여전도회원들 간의 끈끈한 결속 도모에 강조점이 찍혀 있다.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여전도회가 매년 열고 있는 바자회는 정확한 역사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만큼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여정을 걸어온 여전도회의 바자회가 지난 25일에도 어김없이 여전도회관 앞 마당에서 개막했다.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이연옥명예회장은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여전도회원들이 부자가 되는 날이 바로 오늘과 내일"이라면서, "여성복지타운이 이땅의 탈북여성들을 비롯해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일을 위해 진행되는 바자회 또한 선한사역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바자회에서 거둬진 수익금 전액을 여성복지타운을 건립하기 위한 기금으로 조성해 오고 있다.

이번에 전국연합회가 책정한 예상 수익금은 5천만원. 첫날의 열기를 슬쩍 살펴보더라도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듯 하다. 바자회 현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25일 10시, 개막예배가 끝나기 전인데도 바자회장에는 물건을 둘러보는 인파로 북적였다. 여전도회원들의 봄맞이 잔치인 만큼 화사한 옷차림으로 바자회장을 찾은 여전도회원들과 인근의 직장인들은 연신 환한 미소를 머금고 바자회장을 둘러 보고 있었다.

"전복으로 만든 장입니다. 전남 완도에서 직접 공수해 바다내음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이것이 바로 인견(人絹)입니다. 참 부드러워요.", "냉면 드세요. 너무 맛있습니다.", "부침개 좀 잡숴봐." 다섯걸음을 편히 옮기는 게 수월치 않다. 그렇다고 시장통의 호객행위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귀찮다는 생각보다는 정겹다는 느낌이 더 드는 건 그만큼 바자회의 취지가 선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자회장에서 이연옥명예회장과 홍기숙장로는 여전도회원들의 결속을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기금의 규모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 연합과 단결에 관심을 두고 바자회가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 복지타운을 세울 부지를 마련하고 있지 못하지만 이 문제도 조만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이연옥명예회장의 말이다.

여전도회원들의 생각도 지도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바자회에 참가해 물건을 팔다가 짬을 내 이른 점심을 먹고 있던 안영숙권사(청량리중앙교회)와 서부숙권사(동일교회)도 "오늘 바람이 좀 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줬내요. 목표액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전도회원들이 한층 긴밀해지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화목한 여전도회원들의 미래를 내다 봤다.

여전도회관을 우뚝 세워 교계를 놀라게 한 여전도회원들의 저력이 조만간 여성복지타운이라는 새로운 결실에 고스란히 담길 것이라고 조심스레 기대하는 것도 큰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대목이다.
 장창일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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