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함으로, 협력함으로 넓어지는 선교의 門

연합함으로, 협력함으로 넓어지는 선교의 門

[ 연재 ] ③ 서성민 - 본교단 동반자 선교의 역사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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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26일(목) 09:51

   

▲ 서 성 민

명성교회 해외선교 목사

본교단은 총회선교신학 제7항 '선교와 협력'에서 선교를 '협력적인 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선교신학 지침에서도 본교단의 선교를 협력, 연합, 그리고 일치를 추구하는 선교로 정의하고 있다. 본교단의 선교정책에서도 에큐메니칼 선교와 연합과 협력을 통한 선교를 강조하고 있다.

본교단의 선교는 이러한 선교신학에 근거하여 선교 초기부터 협력, 연합, 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선교를 지향하는 동반자적 선교를 수행해 왔다. 그래서 본교단 선교부와 현지교회와의 협의와 약정 하에 선교사를 현지에 파송하고, 파송된 선교사는 현지교회와 협력하여 사역을 수행하므로 선교지 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었고 많은 선교의 열매들을 거둘 수 있었다. 이것은 타 교단의 선교와 비교되는 본교단 선교의 특별한 점이며 본교단 선교의 강점이다. 그러나 오늘날 지교회 중심주의 선교가 만연되면서 대부분의 선교사들의 사역이 선교지 교회와 피선교지 교회 간의 협력 하에 수행되지 못하고 선교회나 선교사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선교 양태를 선교지에서 많이 보게 된다.

본교단의 동반자 선교의 시작은 산동선교로부터 시작되었다. 또 해방 후 본교단의 첫 사역지인 태국에서도 동반자 선교가 모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와 호주, 브라질, 체코공화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동반자 선교를 통해 선교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이같은 동반자 선교를 통해서 얻은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 새로운 모델로서 본교단의 동반자선교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본교단은 전 세계 많은 교회 및 에큐메니칼 기관들과 동역관계를 갖고 선교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선교사의 급증과 함께 동역하는 현지교회의 수가 늘어가고 선교사들과 현지교회들과의 협력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교회들이 본교단과 선교 동역 관계를 수립하여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고, 많은 선교사들이 에큐메니칼 선교 의식을 가지고 동반자 선교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교단 소속의 선교사들 중에는 이미 본교단과 선교동역관계(MOU)가 수립된 교단과 동역하는 선교사도 있고, 아직 정식으로 본 교단 총회와 동역관계수립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협력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협력관계가 계속 발전되어 교단 간에 선교동역관계수립 협정을 체결함으로서 협력의 문이 더욱 크게 열리고 협력의 장이 더욱 넓어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날이 갈수록 개교회적인 선교나 개별적인 선교는 약화되고 교단 간의 동역을 통한 선교가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며 또 그렇게 될 때 더욱 힘 있는 선교가 되고, 장기적인 선교를 통한 선교지 교회의 발전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본교단의 선교는 동반자 선교를 선교의 최우선 정책으로 하여 시작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교회 단위 중심의 선교, 선교단체 중심의 선교의 흐름이 강해지면서 동반자 선교의 의식은 약화되어져 왔다. 이제 본교단은 동반자 선교를 위한 새로운 의식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이종실선교사는 "21세기 선교는 지금까지 세워진 기독교회들을 복음주의 선교전략적 차원에서 보더라도 선교적 자원(resource)으로서 이해를 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간의 협력선교는 21세기 복음주의 선교의 방향이 될 것이다. 아울러 21세기의 세계화환경은 국경이 없는 자본의 이동과 아울러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속화 시키지만 동시에 유럽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로 킬로미터 식품 구입 운동'(식품의 해외수입으로 석유자원의 낭비와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 등과 같은 폐쇄적인 지역주의가 더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선교방식의 활동은 더욱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므로 선교방식은 더욱 지역중심, 현지중심으로 정책이 요구된다"라고 하면서 피선교지에 세워진 교회들과의 동반자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에큐메니칼 선교를 지향하는 본교단은 선교 정책 수립에 있어 동반자 선교를 선교정책에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동안의 에큐메니칼 운동 차원의 동반자 선교가 아닌 복음주의 선교와 에큐메니칼 선교를 함께 아우르는 통합적인 동반자 선교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본교단 선교사가 협력하는 모든 교회 및 선교기관들과 선교동역관계를 수립하고 함께 선교하는 동반자 선교의 새 틀을 짜야 할 것이다.

동반자 선교에 대한 총회 차원의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동반자 선교에 대한 홍보가 노회 세계선교부, 지교회 선교부, 또한 교단 파송선교사들에게 이루어져야 하고 선교사 훈련 및 선교사 계속교육시 커리큘럼에 반영하여 동반자 선교를 위한 교육도 이루어져야 한다. 더 나아가 선교사들을 선교동역교단 확보를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교단은 행정적으로 동역관계 수립을 지원하여 전세계 교회들과의 선교 동역 관계 수립을 확산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할 때 21세기 본 교단의 세계선교를 향한 선교적 사명을 온전히 수행케 될 것이다.

서 성 민
명성교회 해외선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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