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신 교회는 하나"

"주님 주신 교회는 하나"

[ 한 영혼 살리기 프로젝트 ] '탁월한 열매형' 전도로 한국교회 세우는 케쉐트전문전도인훈련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3월 23일(월) 09:48

   
▲ '탁월한열매형' 저자 장일권목사.
전도는 쉽다? 긍정적인 희망을 선사하기에는 좋은 구호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부딪혀본 사람이라면 전도가 절대로 쉽지 않은 일임을 알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문구에 끌려 여러 세미나에 참석해봐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지치기 쉽상이다. 케쉐트전문전도인훈련원(이하 케쉐트) 원장 장일권목사(한우리교회)는 "지금까지 전도운동은 이론은 있지만 현장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8주간의 현장실습 전도학교를 통해 탁월한 열매형 전도자를 양성하고 있는 케쉐트는 불과 1년반만에 2천4백여 교회, 7천5백여 명이 세미나에 참여했을만큼 입소문을 타고 한국교회에 대안을 제시하는 전도운동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10만명의 매일 전문 전도자 세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전도학교 통해 배출된 전도자가 4백90개 교회 1천6백25명이다.

그렇다면 전도가 되게 하는 전도운동의 조건은 무엇일까. 장 목사는 첫째, "전도안하는 인생은 끝"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와 둘째, 전도자의 자질 마지막으로 탁월한 전도법을 제시했다. 세가지가 완벽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전도자의 자질을 들었다. 인격, 사랑의 감수성, 전문성, 순발력, 섬세함, 책임감, 영적인 통찰력 등의 자질이 필요하다는 것. "군인들이 오랜시간 반복적인 제식훈련을 통해 군인정신을 배우는 것처럼 전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총쏘는 방법은 잠깐이면 배울 수 있음에도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정신이 없으면 조금만 힘이 들어도 포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지난해 10월 16일 한우리교회에서 열린 제5기 케쉐트전문전도인훈련원 전도학교 수료식을 통해 247명이 전문 전도자로 배출됐다.

하지만 케쉐트의 '탁월한 열매형'이 주목을 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성육신적 관계전도'라는 전도법에 있다. 전도대상자의 마음을 열고 아픔의 상처를 다루는데 핵심이 있으며 그냥 가서 사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종이 되어 섬기는 것으로 기존의 관계전도와는 구별된다. 전도자의 자질 중 인격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수님의 전도법이 불신자가 좋아하는 전도법이었다는 것을 발견한 장 목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라는 말씀에서 예수님이 사람들의 죄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무거운 짐을 먼저 보셨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는 기존의 복음제시를 비판한다. 복음제시하는 로마서는 양육에 보다 가까운 책으로 "전도자는 먼저 그들의 아픈 마음을 쏟아내게 하는 산파가 될 수 있도록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성육신적 관계전도에는 상담의 요소가 강조된다. 전도대상자들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들은 고난당하는 삶의 현장, 육체적 질병, 현대인들에 급증하고 있는 마음의 상처, 영적인 눌림 등으로 다양하다. 신뢰속에 무거운 짐을 털어놓은 후 그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예수님을 소개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예장 3백만 성도운동에 대해 장일권목사는 "전도운동이 교단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구호로만 해서는 안되며 지교회 환경이 전도할 수 있도록 변화되는 작업이 선행되

   
▲ 아파트 입주전도에 투입돼 훈련받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인들.
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육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관리목회에서 주님의 명령을 따라 전도하는 공격형 교회로 전환되도록 목회자의 의식변화를 주문했다.

한편 케쉐트는 미자립교회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개척교회 목회자 부인들의 집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주님주신 교회는 하나"라는 신념으로 교회건축 대신 한국교회 전체를 세우는 데 발벗고 나선 것. 현재 14명의 2기 훈련생들이 진주 사천 대전 여수 등에서 올라와 월세방을 얻고 매주 3일간 합숙중이다. 이들에게는 3개월간 매월 1백만 원의 생활비가 지원되며 아파트 입주전도에 투입되는데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의 강행군이다. 한 훈련생은 "문을 안열어주거나 안나가면 죽는다는 협박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힘없이 돌아와도 훈련이니까 소중하다"며 "어떨때는 벨을 누르고 '됐어요'라는 얘기만 들어도 반가울 때가 있다"고 전했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는 그는 "현장에서 어려운 일들을 겪지만 모두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다"며 다시 전도현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