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명 드리니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213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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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26일(목) 14:00

작사 : F.R. 하버갈
작곡 : W.A. 모차르트

이 찬송가에서는 작곡자인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교회 음악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20세기의 위대한 신학자 칼 바르트의 저서 '모차르트'(1956년)에서 인용하기로 한다.

"레코드의 발명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몇 해 동안 해마다 변함없이 아침에는 우선 모차르트를 듣고, 그 후에야(신문은 별도로 치고) 교의학을 집필한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이어 "내가 하늘 나라에 부름 받아 가게 된다면 누구보다 먼저 모차르트를 방문할 생각이라는 것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 후에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아퀴나스), 루터, 칼뱅, 그리고 슐라이어마허를 방문하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왜냐고 한다면 설명은 무엇이라 해야 할 것인가. 한두 마디 말로 대답한다면, 일용할 양식에는 마땅히 음악도 들어간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모차르트는 불과 35년의 짧은 생애에 무려 6백 곡 이상을 작곡하여, 이른바 빈 고전파의 양식을 확립하였다.

그의 종교 음악 중 네 곡을 꼽자면, '알렐루야'가 들어 있는 모테트 '엑술타테, 유빌라테' 곧 '춤추라, 기뻐하라, 너 행복한 영혼이여'(1773년), 합창 '글로리아'가 들어 있는 미사곡 '코로네이션(대관식)' 다장조, K. 317(1779년), 왕년의 영화 '기적'의 주제가로 쓰였던 천사가 부르는 것 같은 합창곡인 모테트 '아베 베룸 코르푸스' K. 618(1791년), 그리고 무명의 사람에게 작곡을 의뢰받고 모차르트 자신의 명복을 기원하는 진혼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울면서 작곡하다가 결국 미완성으로 끝난 '레퀴엠' K. 626(1791년).

이 중 '엑술타테, 유빌라테'는 소프라노 가수 베난치오 라비치니의 의뢰에 따라 작곡한 것으로서, 1773년 1월 16일에 완성하여, 다음날 밀라노의 한 교회에서 라위치니가 초연하였다.

이 모테트는 전 3악장으로서, 가장 유명한 부분이 제3 악장의 '알렐루야'이다. 영화 '오케스트라의 소녀'에서 스토코프스키 지휘로 소녀 디아나 다빈이 불러 온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작사자 프랜시스 리들리 하버갈은 영국 성공회 목사의 집에서 태어난 여류 시인이다. 총명하여 영어 외에 6개국 언어에 익숙하였고, 음악가로서도 기악, 성악, 작곡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1874년 어느 날 하버갈은 친구의 집을 방문하였다. 그 집에는 불신자도 있었고, 이름만 교인인 사람도 있었다. 온 집안이 우울함에 잠긴 것을 보고, 하버갈은 자청하여 함께 기도하였다.

"이 가정 위에 성령이 역사하사, 온 가족이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칠 수 있게 하시고, 주의 은혜로 기쁨이 넘치는 가정이 되게 해주소서."

그 기도는 즉시 응답되었다. 하버갈은 친구의 집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것을 보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기도한 내용을 찬송시로 적었다. 곧 "나의 생명 드리니"이다.

"그날 밤 나는 기쁜 나머지 잠을 잘 수 없었다. 밤새껏 내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미하며, 나의 생명을 주여 받아주소서 하며 기도하였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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