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죄에 빠진 날 위해(282장)

큰 죄에 빠진 날 위해(282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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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26일(목) 13:45

작사 : C. 엘리엇
작곡 : W.B. 브래드베리

주 예수께서 40일 밤낮 금식 기도하신 것을 상기하며 회개하는 것이 사순절의 정신이다. 사순절은 이마에 재를 발라 회개의 표로 삼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시작된다. 이 때 부르기에 합당한 찬송가가 '큰 죄에 빠진 날 위해'(282장)이다.

이 찬송가의 작사자 샤를롯 엘리엇은 나면서부터 몸이 허약하였다. 그녀가 이 찬송가를 작사하기 10여 년 전인 1822년에 샤를롯은 12년 동안 브라이턴 병원의 병상에 누워 있는 중환자였다.

당시 브라이턴 교회 목사인 샤를롯의 오빠는 빈민 구제를 위해 바자회를 열고 있었다. 그 바자회를 조금도 돕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짜증스럽게 여기는 샤를롯을 찾아온 것은 아버지의 친구 시저 말란 박사였다. 그는 샤를롯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샤를롯 자매여, 닻줄을 끊어 버리시오. 그 손해는 하찮은 것이오. 닻줄을 끊으면 거센 바람이 불어오며, 넓은 바다가 눈앞에 나타나게 될 것이오. 바로 그 때 하나님의 영과 영원한 생명이 자매에게 주어지는 것이지요"

복음적인 신앙 부흥 운동의 지도자인 말란 박사의 이 한 마디 말이 영의 힘이 되어 샤를롯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샤를롯은 말란 박사와 만난 1822년 5월 9일을 '영혼의 탄생일'로 기념하며 평생을 살았다.

그로부터 12년 후 샤를롯은 '영혼의 탄생일'에 즈음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도하였다. 잠시 후 샤를롯은 펜을 들어 찬송시를 작사하였다. 그것이 '큰 죄에 빠진 날 위해'이다. 그 찬송시는 곧 인쇄되어 전국에 퍼졌다.

샤를롯의 주치의는 그 찬송시를 입수하게 되었다. 그는 작사가가 샤를롯인 줄 알지 못하고, 서둘러 병실로 들어가 샤를롯을 위로하려 하였다. 그러나 위로를 받은 것은 오히려 의사였다.

샤를롯의 오빠도 이 찬송시를 읽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샤를롯의 이 찬송시는 내가 오랜 세월 동안 목회 생활을 하며 얻은 수확보다 더 큰 영적 효과를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어느 날 떠돌이 소년이 뉴욕의 한 교회에 찾아와, 이 찬송시가 인쇄된 구겨진 종이를 내밀며 새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 소년의 누나는 오래 앓다가 이 찬송시를 낭송하며 숨졌다고 하였다. 그 손에 이 낡은 종이가 쥐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누나를 늘 추모하기 위하여 새 것으로 바꾸어 오라고 말했던 것이다.

샤를롯이 죽은 후 그의 금고에서 수많은 편지가 발견되었다. 그 편지들은 '큰 죄에 빠진 날 위해'에 대한 감사의 내용들이었다. 그 중에는 시인 워즈워드의 양자가 보낸 것도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그 찬송시를 읽었을 때 오래 병상에 있던 아내는 그 찬송시는 자기를 위해 쓴 것이라고 하며 다시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아내의 요청으로 열 번 잇따라 읽는 중에 아내는 잠자듯이 숨졌습니다".

말란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영의 눈을 뜬 샤를롯은 그 후 서신을 통해 40년 동안 신앙적인 교제를 하였다. 샤를롯은 비록 병상에 누워 있었으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며, 82세의 고령 때까지 경건한 신앙시를 썼다. (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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