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고 푸른 하늘과(78장)

저 높고 푸른 하늘과(78장)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1)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8년 12월 29일(월) 20:55
   

바울은 교회에게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께 예배하라고 가르쳤다. 시는 시편, 찬미는 성경에 기록된 노래들, 신령한 노래는 요한계시록에서 많이 찾아보게 되는 새로 지은 찬송가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행 한국 찬송가 중 시편 19편 말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1절)를 주제로 한 것이 제 78장이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인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난 작사자 조셉 애디슨(J. Addison)도 옥스퍼드 출신으로서, 세계에서 꼽히는 명문장가이다. 애디슨에 관하여 "명령문조차 명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인"이라고 평하였다.

존 웨슬리는 에디슨에 관하여, "하나님은 애디슨을 내세워 이 나라에 가득찬 타락 행위와 흉악하기 짝없는 악한 풍습에 대해 채찍질하여, 기독교의 우수함을 나타내셨다"고 평하였다.

찬송가 78장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널리 불려지는 것은 그 곡이 명곡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찬송가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 창조' 중 한 곡을 편곡한 것이다.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려지는 요제프 하이든은 경건한 신앙의 소유자였다. 그는 곡을 오선지에 적기 전에 우선 "주님의 이름으로"라고 기록하였고, 작곡이 끝나면 이번에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문을 적곤 하였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듣고 감동하여, 하이든은 '천지 창조'를 작곡하게 되었다. 1795년 하이든의 나이 64세 때였다.

전 3부 34곡인 '천지 창조'의 구성은, 제1부(창조 제1 - 4일) 제1-13번, 제2부(창조 제5-6일) 제14-28번, 제3부(에덴 동산) 제29-34번으로 되어 있다. 이 중 제1부 제1번 '합창이 있는 베이스와 테너의 레치타티보'에서 천사장 라파엘의 베이스 독창에 이어 합창으로 "빛이 있으라"고 포르테시모(ff)로 노래한다. 그 효과는 강렬하다.

1808년 3월 27일, 안토니오 살리에리 지휘로 빈에서 초연할 때, 청중들은 깜짝 놀랐다. 그러나 뒤이어 환호하는 소리 때문에 연주는 잠시 동안 중단되었다. 청중석에 있던 하이든의 눈에서도 불꽃이 튀었다고 말한다.

제1부 마지막 곡인 제13번이 '합창, 소프라노와 테너와 베이스의 삼중창'으로서,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이며, 찬송가 제78장 부분이다. 그리고 '천지 창조'의 마지막 곡인 제34번은 '합창에 의한 감사, 찬미, 아멘'이다.

애디슨은 '신앙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1712년 8월 23일 토요일에 "저 높고 푸른 하늘과"를 작사하였다. 그는 생애에 5편의 찬송가를 작사하여, 잡지 '스펙테이터'에 익명으로 발표하였다.

애디슨이 겨우 47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은 지병인 천식과 각기병 때문이었다. 1719년, 그의 장례식 때에는 많은 사람이 조의를 나타냈다. 그의 유골은 의장대의 운구로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묻히는 영광을 누렸다. 어느 유명 인사는 애디슨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자기가 차지한 자리는 아무리 힘든 것이라도 아름답게 바꾸어 놓았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신사였다".  (HBK)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