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락, 고 배형규목사 1주기 추모예배

제주영락, 고 배형규목사 1주기 추모예배

[ 교계 ] "고인의 순교적 희생 기억하자" 8백명 참석, 사진 및 영상물 전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8월 07일(목) 00:00

   
 
제주노회 순교자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김정서) 주최로 지난 7월 22일 제주영락교회에서 열린 '고 배형규목사 1주기 추모예배' 광경. /사진 제주영락교회 제공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밀알이었습니다."

지난 7월 22일 제주영락교회(김정서목사 시무)에서는 제주노회 순교자기념사업위원회 주최로 '고 배형규목사 1주기 추모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당시 배 목사와 함께 피랍됐던 유경식강도사의 간증이 흐르자 8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숨죽인 가운데 저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유 강도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배 목사님은 믿음으로 승리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면서 "그와 함께 한 시간들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지난 1965년 7월 25일 제주에서 태어난 고 배형규목사는 제주영락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고 중등부 회장, 고등부 총무를 지내며 열정적인 신앙 생활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후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 제주노회에서 목사 임직을 받고 전도목사로 파송돼 한민족복지재단과 샘물교회 청년 전임목사로 사역하던 중 작년 7월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 낯선 땅에 복음의 피를 뿌리며 한 알의 밀알로 썩어진 것이다.

영상으로 추모사를 전한 김영태총회장(청북교회 시무)은 "순교를 다짐한 대로 순교했고 장기도 기증한 그가 가슴에 남는다"고 전했다. 예배에서 '십자가의 길'을 주제로 설교한 한관용목사(제주노회 공로ㆍ삼양교회 원로)는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팀원들에게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순교자의 삶이 없이는 순교가 없다"고 말했다.

예배에 앞서 18일부터 제주영락교회 1층 복도에서 진행된 추모사진전에도 고인을 추억하려는 제주 교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생전 그가 강연했던 기독교강요 강해와 마지막 설교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고 배 목사의 순교를 기념하고자 설립된 제주노회 순교자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김정서목사는 "탁월한 실력과 성품을 겸비한 그는 복음의 열정을 갖고 가난한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던 후배였다"고 회고하며, "설립 추진 중인 제주기독교백주년기념관 내에 고인의 순교를 기념하는 부스를 만들고 그의 이름이 총회 순교자 명단에 등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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