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기업] '우리벽지'

[믿음의기업] '우리벽지'

[ 연재 ] "하나님 열심히 섬기니 기업도 성장하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9월 05일(화) 00:00
   
"여러 어려움들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는 주님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다"고 말하는 우리벽지 대표 현창순장로.
"기업을 경영하며 성경대로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가능한 주님 뜻을 좇아 살려고 합니다.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친환경 소재의 벽지를 만들며 동종업계 수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벽지'의 대표 현창순장로(고척교회)는 주님 안에서 정도경영을 추구한다. 국내 최초로 PVC실크벽지 및 타일벽지를 연구 개발하며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벽지'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회사 설립이래 매월 1일마다 직원 전체가 모여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총 직원 1백50명 중 기독교인은 30퍼센트에 불과하지만 한 달에 한번 드리는 이 예배를 직원들 대부분이 좋아한다"는 현 장로는 "그 달 1일이 공휴일이거나 주일이면 그 다음날이라도 꼭 예배를 드린다"고 말했다.

1987년 김포 대곶면에 50평 규모의 공장을 지어 겨우 자본만 가진 채 시작한 '우리산업사'는 이듬해인 88년 현 회사명인 '우리산업(주)'로 법인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체제를 갖추고 생산활동에 들어갔다. 또 89년도 기존 부지에 추가로 2천평을 사들이고 91년도에 인조피혁회사 '우리STN'을 인수하며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 강원도 평창군 일대 수해 당시 지역 침수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벽지를 전달하고 있는 현창순장로.
그 후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우리벽지'는 6백50여 개의 세균을 살균 및 소독하고 아토피 등 피부염 예방기능이 첨가된 벽지인 '나노 초이스(Nano Choice)'와 '나노 실버 마리나(Nano Silver Marina)'를 개발하며 지난 2004년 친환경건축자재 단체품질인증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그러나 '우리산업'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그간 아픔과 고비도 있었다. 86년도 소규모의 합성피혁공장을 운영했을 당시 기계가 폭발하는 사고로 직원 2명을 잃었다. 현 회장은 "경영자로서의 책임감과 사고로 인한 괴로움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그때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20여 년간 회사를 경영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이 즐비했으나 현 회장은 그때마다 긍정적인 자세로 임했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려웠던 기억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때마다 새롭게 길을 열어주시는 주님 안에서 도전의식을 갖고, 제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IMF때도 건실했던 기업이 2001년 벽지업계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며 '우리벽지'도 고난의 시간을 맞았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 태국 등 동남아지역과 남아공아프리카공화국에 벽지를 수출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성장 요인은 현실에 맞는 구조조정과 '자리만 지키는 회장'에서 주님을 의지하며 '현장에서 달리는 회장'으로 탈바꿈한 현 장로 자신에게 있었다.

한편 이전에 섬기던 교회에서는 신기한 체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86년도, 한 후배의 전도로 대형교회에서 믿음생활을 시작한 현 장로는 그해 12월 어느 날 쌓인 눈으로 인해 집과의 거리가 먼 본교회를 갈 수 없게 됐다.

그때 집 앞에 쌓인 눈 위에 전도지 한장이 눈에 들어왔다고. 전도지에 그려져 있는 약도를 따라 찾아가보니 거기에는 작은 지하실 개척교회가 하나 있었다. 작은 규모의 교회에 실망하고 돌아서는 현 장로의 등 뒤에서 "외식하는 바리새인아" 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현 장로는 그때부터 운전, 재정관리, 남전도회장 등의 봉사로 주님 주신 사명을 본격적으로 감당했다고 한다. 고척교회에 와서도 3년간 노인학교를 섬기고 청년들의 영적 친구로 청년부장도 맡았다가 현재는 교회의 시설부장으로서 건물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당과 북카페, 고등부실이 자리하고 있는 '비전센타' 건물도 건립했다.

불 같은 믿음으로 열정을 다해 하나님을 섬길때는 기업도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현 장로는 첫 신앙을 회복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믿음 생활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믿음이 성숙되긴 했지만 처음 주님 만났을 때의 그 열정이 회복되길 원합니다. 부산이나 울산 등 지방으로 출장갔을 때에도 주일이면 본교회를 지키려고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던 그때의 신앙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수재민 지원공로로 총회 감사패 수여받게 된 현창순장로

'우리벽지'는 고객을 위한 '감동 경영'을 모토로 기업을 이끌어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봉사활동을 활발히 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우리벽지'는 지난 7월 수해 당시 강원도 평창군 지역에 2천5백만원 상당의 벽지를 수재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 '우리벽지'의 대표 현창순장로는 "벽지로나마 집을 잃은 아픔을 당한 수재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틈틈히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리벽지'는 지난 2005년 12월 3일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가 주관한 '사랑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에도 동참한 바 있다.

서울시의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동안 훈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집을 깨끗이 고쳐주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 주거환경 개선에 벽지를 무상으로 공급한 것. 현 장로는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벽지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 펼지겠다"고 밝혀 귀감이 되고 있다.

현 장로는 본교단 총회 사회봉사부 주관으로 진행된 수해지역 집수리 자원봉사에 벽지를 후원한 공로로 총회 임원회의 결의에 따라 감사패를 수여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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