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독, '분노'

몸과 마음의 독, '분노'

[ 건강이야기 ] 김용태약사의 건강이야기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06월 06일(화) 00:00
사람이 화를 내고 분노하게 되면 겉으로는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 되며, 입술이 굳어지고 턱을 당기고 주먹을 쥐며 팔을 떨고 때로는 목소리까지 떨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화가 났을 때, 그 사람의 위를 들여다보면 위 점막이 충혈 되고 염산분비가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드디어 위궤양이 생기게 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이 노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여 뇌일혈로 갑자기 졸도하여 사망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자주 화를 내면 몸이 산성화되어 성인병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있는 화병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 뿐 아니라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사람이 화를 내거나 분노하는 것이 얼마나 해롭고 무서운가를 알 수 있다.

화를 냈을 때, 우리 몸속의 혈액 중의 세포는 1㎖에 대해 약 50만개 가량 증가한다. 또한 화를 내면 부신에서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분비되어 뇌의 동맥을 파괴시킬 수 있다.

이때 심장에 영향을 주는 관상동맥이 수축하고 경화가 되는데, 이 관상동맥의 경화를 협심증이라고 지적한 사람이 바로 종두를 발명한 저 유명한 제너(Jenner)였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몸속의 지방은 신경질을 자주내면 갑자기 없어지면서 혈관중의 콜레스테롤로 변한다고 한다. 즉 우리가 화를 내면, 동맥경화를 일으키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분(忿)을 그치고 노(怒)를 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일 잘못해서 뇌일혈이 되면 갑자기 죽게 된다. 다행히 살아나더라도 반신불수 불구자가 되어, 더 참혹한 고생을 하게 된다.

미국의 엔마 케이츠 박사의 실험 결과는 우리에게 놀라운 교훈을 주고 있다. 사람이 1시간 이상 계속 분노하고 화를 내면 80명까지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독이 생긴다는 것이다.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잠 12:16) 작은 것이라도 악한 마음은 마음 전체를 악이 되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마음 전체를 감사로 가득 차게 한다.

육체는 마음의 그림자이며, 마음의 작용이 물질화를 이룬다. 마음먹기에 따라 양약이 되기도 하고, 독약이 되기도 한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항상 기뻐하고 웃고 지내면, 이 유쾌한 마음이 자율신경을 통하여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 몸을 건강하게 한다. 웃음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내가 웃으면 온 가족이 웃고 모두가 하나가 된다. 일소일소(一笑一少) 많이 웃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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