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읽어주는 성경말씀

부모가 자녀에게 읽어주는 성경말씀

[ 가정예배 ] 2024년 9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동국 목사
2024년 09월 02일(월) 00:10

박동국 목사

▶본문 : 잠언 3장 1절

▶찬송 : 312장



요즈음 나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 "나는 정말로 하나님과 거룩한 동행을 잘하고 있을까?",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무엇으로 확인이 가능할까?"

지금 교회의 상황을 보면 우리 자녀들이 믿음에서 멀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교회에서 멀어질 것 같다. 그리고 믿음을 잃어버리고 말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나만이 갖고 있는 염려일까? 주일 아침마다 그렇게 소리 질러가면서 주일학교에 빠지지 않도록 소리쳤건만 소용없었다.

한 가정의 이야기이다. 특별한 목적 때문에 세례 문답을 특별한 시간에 하게 되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목사 앞에 앉았다. 어머니는 세례 문답을 간단히 끝내주기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세례를 받았다는 증명이 더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목사가 그 학생에게 사도신경을 외우며 고백해 보자고 말했다. 당연히 외우고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번에는 주기도문을 외워보자고 했다.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그때 그 학생의 어머니가 "아니. 왜 너는 그것도 외우지 못하냐?"라고 약간은 놀라서 이야기했다. 사실은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었다. "아니, 어머니는 그동안 뭐 했습니까?"

청소년 대부분은 TV에 나오는 아이돌의 노래를 암기하고 있다. 아이돌이 춤추는 동작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반면에 모세나 바울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그저 들어만 봤을 뿐이다. 요즈음 청소년들 술 종류와 담배 종류는 줄줄 외우고 다녀도 성경이 몇 권이 되고 어떤 성경 말씀이 있는지는 모르고 있다.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의 자녀는 영적으로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가?", "당신의 자녀는 책임감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고 있는가?, 아니면 그냥 교회 다니는 청소년인가?" 그 학생은 자기가 교회를 다니며 세례를 받았다고 말할 것이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 아닌가? 부모는 자녀에게 그것을 연습시키고 있는가? 학교 교육과 직장 생활에 시간이 밀려서 관심 밖의 일이 되어버렸는가?

지혜자의 부모는 자녀에게 "내 아들아 들어라"라고 말했다.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잠4:20).",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잠5:1~2)."

이제부터라도 첫째, 부모는 자녀 앞에서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녀가 성공하기를 원하는가? 지식과 명철을 그 귀에 대고 읽어주어야 한다. 둘째, 말씀 이야기를 자녀에게 들려주어야 한다.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할 것이다(잠3:2). 셋째, 이 세상에서 힘들고 어렵더라도 부모가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고민을 자녀들과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잠3:4). 넷째,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 말씀에 고민하는 모습을 공감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이 자녀들은 '마땅히 행할 길을 가며 자기의 모든 길을 든든히(잠4:26)' 할 것이다.

오늘 저녁, 나는 흩어져 있는 자녀들에게 "요즈음 너무 덥고 지치지만, 내일 주일은 반드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자"라고 문자를 보냈다. 곧이어 순서대로 "예"라고 세 자녀에게서 문답이 왔다. 그리고 나는 주일 저녁 다시금 확인했다. "오늘 주일 예배를 다 마쳤느냐?" 그리고 대답이 곧 왔다. 차례대로 "예, 아빠"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자녀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그 자녀가 온전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잘 양육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동국 목사/서귀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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