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커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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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예배 ] 2024년 8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임광혁 목사
2024년 08월 26일(월) 00:10

임광혁 목사

▶본문 : 사사기 7장 1~8절

▶찬송 : 353장



이스라엘은 무려 7년 동안 미디안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산이나 굴에 피신해 살았다. 기드온 자신도 미디안 사람의 눈을 피해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해야만 했다(삿6:11). 이스라엘은 침략자를 물리칠 도리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났다. "너는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삿6:14)." 기드온은 의심했다. "과연 내가 무슨 수로 저 메뚜기 떼 같은 미디안 족속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을까? 나는 므낫세 지파 중에서도 극히 약하고 가장 작은 사람인데"

아무튼 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백성들을 모집했다. 그랬더니 3만 2000명의 지원자가 모였다. 꽤 많은 사람들이다. 그런대로 만족하고 이제 전쟁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다. "백성들이 너무 많으니 돌려보내라(2절)."

"3만 2000명도 메뚜기 떼 같은 적군에 비하면 적은 숫자인데 돌려보내라니요?" 그렇지만 누구의 명령이라고 거역하겠는가? 1차로 돌려보낼 사람들을 추려냈다(3절). 몇 십 명, 혹은 몇 백 명 정도가 돌아갈 줄 알았는데, 무려 2만 2000명이 돌아갔다. "1만 명. 지금도 많이 부족한데, 그래도 이제는 됐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다. "백성이 아직도 많다! 내가 시키는 대로 다시 추려 내라!" 하나님의 명령대로 백성들을 데리고 물 가로 갔다. 그랬더니 전쟁에 나가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긴장을 한 탓에 목이 말랐던 백성들이 물을 먹느라 야단이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땅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얼굴을 물에 대고 허겁지겁 먹는다. 오직 300명의 백성들만이 앉아서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핥아먹는다. 하나님은 이 300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돌려보내라고 하신다.

1만 명 중에 300명! 도대체 전쟁을 하라는 말씀인지, 말라는 말씀인지. 숫자가 많아야만 전쟁에 이기는 것은 아니다. 기드온의 300명의 백성들이 3만 2000명의 백성보다 효율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법칙이다.

그러면 선택된 300명의 백성이 집으로 돌아간 3만 1700명보다 나은 점이 무엇일까? 하나님은 왜 그들을 뽑으셨을까? 기드온 용사의 자격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커트라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려워 떨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이 첫 번째로 돌려보낸 사람들이 바로 두려워 떠는 사람들이었다. 하나님 외에는 세상 누구도 두려워하지 마시라. 세상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세상을 이길 수 없다.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두려움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에 두려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기드온에게도 두려움이 있었다. 그는 미디안 사람이 두려워서 몰래 포도주 틀에서 밀 타작을 했다(삿6:11). 300명의 백성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사람이다.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다른 점이 있는데, 두려워하면서도 사명을 위해서 그 두려움을 이겼다는 점이다.

그리고 위기가 다가와도 품위를 잃지 말아야 한다. 300명의 백성들은 목마름이 있다고 해서 넙죽 엎드려 물을 퍼먹지 않았다. 누구인들 물을 실컷 마시고 싶지 않겠는가? 마시고 싶지만 절제한 것이다. 전쟁을 하는 용사들이라면 항상 전투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평안히 물을 마시는 사이에 적이 공격을 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갈증을 채우는 동안 내 동족들이 적군에게 약탈을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진정한 용사들은 위기가 와도 절제하고 품위를 잃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결국 기드온과 300명의 백성으로 미디안 대군을 이기게 하셨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용사가 되기 바란다.



오늘의 기도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떤 위기가 와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용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광혁 목사/청양늘푸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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