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대급 일꾼

교회의 역대급 일꾼

[ 가정예배 ] 2024년 7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선호 목사
2024년 07월 29일(월) 00:10

김선호 목사

▶본문 : 골로새서 4장 7~9절

▶찬송 : 320장



세상이 생각하는 좋은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 병원의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 치료할 수 있어야 하고, 학원의 강사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세일즈맨은 많이 팔아야 그 회사의 인재라 할 것이다. 복음의 일꾼은 어떨까?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나라의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 복음의 일꾼은 그 실력이란 걸 평가하기도 어렵고, 사람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업적이나 숫자로 말할 수 있는 실적으로 복음의 일꾼을 알아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의 마지막에 칭찬할 만한 복음의 일꾼들을 소개하고 있다. 바울이 칭찬하는 내용을 통해 우리가 들어야 할 칭찬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소망한다.

첫째로 바울은 그의 동역자들을 신실한 일꾼이라고 칭찬한다. 두기고는 성경에 총 다섯 번 언급이 되고 있지만, 그가 단독으로 이룬 위대한 업적과 성과는 전혀 소개되지 않는다. 오네시모는 그 이름의 뜻이 '유익한'이지만, 실제 그는 무익한 종, 도망친 종이었다. 분명한 성과가 없고 도망친 종을 어떻게 신실하다고 칭찬을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사도 바울이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신뢰하며 신실하고 사랑받는 일꾼이라고 칭찬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 바울을 그리 여겨 주셨기 때문이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전4:1~2)" 신실한 일꾼으로 듣고 싶은 마음만큼 동역자들을 믿어줄 수 있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교회의 일꾼은 실패를 극복한다. 아무리 믿고 맡겨주더라도 실패할 수 있다. 잘해보고 싶어도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실패할 수 있다. 실패는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지, 거절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사역의 실패는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야 할 제목이 될 뿐이다. 마가 요한은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전도여행을 하다가 중도 포기하여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서기도 했다. 마가는 사역의 골칫거리였으나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그를 위로가 되었다고, 위로의 사람으로 칭찬한다. 결국 실패자 마가는 최초의 복음서를 쓴 마가가 된다. 사역을 하다가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로 끝나서는 안 된다. 또한 성공에 이르기까지 믿어주고 기다리며 함께 기도하는 것이 신앙공동체다.

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은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룬다. 골로새서 4장 17절에 언급되는 아킵보는 빌레몬과 압비아의 아들이다. 부모에 이어 믿음의 대를 잇는 아들이요, 여기에 더해 바울은 '우리와 함께 병사된 아킵보'라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섬겼다. 그런 아킵보에게 직분을 삼가 이루라는 것은 주신 사명을 제대로 알고 완수하라는 것이다. 직분은 나의 만족과 유익의 자아실현을 실현하는 도구가 아니다. 직분은 하나님의 만족, 하나님의 영광을 실천하는 도구다.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덤빌 것이 아니라 왜 나에게 그 직분을 맡기셨는지, 감당하기 위해서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이루기까지 헌신해야 한다.

코로나로 작은 교회들은 직격탄을 맞은 듯 힘들어한다. 그러나 초대교회 믿음의 선배들이 겪은 죽음의 위기만큼은 아니지 않은가? 예수님은 오늘날 당신의 일꾼과 교회가 규모를 키우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우리가 예수의 일꾼답기를, 교회는 교회답기를 원하신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지혜와 사랑과 용기를 허락하셔서, 우리가 21세기 한국의 두기고와 오네시모와 마가와 아킵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선호 목사/성답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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