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과 승리, 아레카야자

부활과 승리, 아레카야자

[ 보태니컬아트 ]

제니 리
2024년 07월 03일(수) 14:57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인 아레카야자는 영문으로 Areca Palm, Golden Feather Palm, Cane Palm이라고 불립니다. 깃털 형태로 퍼지는 잎은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며, 야자류 중에서는 잎의 색상이 연하고 줄기가 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아레카야자의 줄기는 대나무 모양으로 자랍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한 공기정화식물 50가지 중 최종 1위를 차지한 아레카야자는 한국에서도 화분에 심겨 실내에서 많이 기릅니다. 필자는 경주 동궁원 식물원에서 아름답게 열린 아레카 열매를 보고 수채화 물감으로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필자는 현재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일주일간 보태니컬 아트 전시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 포스터로 아레카야자 작품을 선택했는데, 현지에 와 보니 학교 주변 나무들이 아레카야자로 가득해 더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시가 되었습니다.

필자의 부모님은 모잠비크 선교사이십니다. 아프리카에 선교를 나오신 지는 30년이 되셨습니다. 전시를 하고 있는 학교는 2001년에 부모님께서 건축하신 건물로, 당시 나무들을 심을 때 아레카야자들도 많이 심으셨다고 합니다. 눈에 익숙해서 스쳐 지나쳤던 아레카야자가 작품을 그리고 나니 더 자세히 보입니다. 그리고 허허벌판이었던 땅에 20년 이상 길러진 아름다운 아레카야자를 보면서 부모님의 정성과 그동안 일궈오신 사역을 다시 한번 둘러보게 됩니다.

필자의 소망은 이곳 모잠비크에 예술학교를 짓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예술을 지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오랫동안 준비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원고를 쓰기 위해 아레카야자 꽃말을 검색했습니다. 부활과 승리! 이곳 모잠비크에서 지내면서 부모님께서 사역하신 현장들을 보며 30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으셨겠구나 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도와 믿음으로 승리하며 주님과 동행하신 부모님의 길을 조금씩 뒤따라 가보려고 합니다. 필자의 삶에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늘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제니 리 / 세상의소금염산교회, IKBA보태니컬아트 교육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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