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

[ Y칼럼 ]

신지수 청년
2024년 05월 22일(수) 13:38
살다 보면 실패를 무수히 경험하게 된다. 생활 속 작은 실수부터 많은 시간을 투자해 이루고 싶었던 꿈이 좌절되는 큰 실패도 마주한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에 의한 좌절도 때로는 찾아온다. 우리는 그것들을 마주할 때 여러 반응을 한다. 낙담을 하거나 다시 일어서거나 둘 중 하나다.

실패는 늘 아픈 법이다.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바울의 삶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바울은 주님께서 주신 복음을 전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죄수가 되고, 로마로 호송되던 중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고, 연금을 당했고, 지병으로도 극심한 고난에 시달렸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위대한 사도이기 이전에 갖은 고난과 실패를 겪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바울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실패를 마주했던 그의 태도다. 그런 역경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주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거침없이 모든 도전에 응전했다. 그 결과 바울은 끝끝내 자신이 꿈꾸었던 로마에 이르게 되었다. 로마에 이르기까지 무려 30년이 걸렸고, 그 와중에 무수한 실패를 경험했지만 돌아보면 그것은 실패가 아닌 모든 순간이 바울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아시아 대륙으로 시작해 로마까지 바울의 발자취가 닿았던 모든 곳이 전도지였다. 하나님께서는 한 걸음씩 로마를 향해 가는 바울을 단련시키고 훈련시키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바울을 사용하셨다.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유라굴로 광풍마저 바울에게 닥친 단순한 역경과 실패가 아닌, 바울의 전 생애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단계였던 것이다.

모든 실패의 순간에도 털고 일어나 나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에 굳세게 나아가는 것, 그것이 믿음이다. 지금 내 앞에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이라 할지라도, 이것 또한 결국 나의 내공이 깊어지는 시기이고, 과정 중 하나임을 믿고 하루하루를 살자.

힘들 때마다 기억나는 가사가 있다. "내 뜻보다 크신 주님의 계획, 나 신뢰해. 두려움 다 내려놓고 주님만 의지해. 주안에서 내 영혼 안전합니다." 30년간 고난을 경험하면서도 낙담하지 않았던 바울의 마음이 바로 이 가사와 같지 않았을까.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나를 통해 이루실 그 뜻을 신뢰하면서, 내 집착과 아집을 내려놓고 주님을 의지한다면 역경에 대한 두려움도, 아픔도 사라질 것이다.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매일매일을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신지수 청년 / 예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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