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이야기 (3)중독 증상

필로폰 이야기 (3)중독 증상

[ 다음세대우리가지키자(마약중독) ] 15

박종필·신숙희 선교사
2024년 05월 22일(수) 16:03
2017년 전 세계에 팬을 둔 한류 아이돌 출신 배우의 체포 소식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필자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여러 사진 속에서 보이는 그의 피부였다. 여기 저기에 벌레 물린 듯한, 또는 대상포진과 유사하게 헐고 딱지가 앉은 상처들이 보였고, '아, 이 사람은 필로폰 중독자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후에 기자회견까지 열며 마약 투약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으나, 이후 체모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일명 '메스 버그 (Meth Bug)'라고 불리는 증상은 '메스암페타민'의 유명한 중독 증상 중 하나다. 이 약물은 마치 온몸에 수천 마리의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환각증상으로 유명한데, 그 가려움이 너무나 심해 중독자들은 보통 온몸을 피가 나도록 긁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비슷한 상처들이 몸 여기 저기에 생기는 것이다. 이를 보고 그냥 피부질환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약물로도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사실 다른 여러 약물들도 그렇지만 '필로폰'은 특히나 더 사람의 외모를 망친다. 며칠을 먹거나 잠을 자지 않고 과잉 행동을 해도 배고픔이나 피로를 못 느끼지만 그것은 뇌에서 스스로를 속이는 것일 뿐 정말로 몸에 부담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탈모 등 노화 증상이 빨리 오게 된다. 앞서 말한 배우도 체포될 당시 전성기에 비해 너무나도 달라진 외모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필로폰은 잇몸과 치아를 상하게 하고 심지어 치아가 완전히 빠져 버리게 하는 마약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입을 '메스 마우스(MethMouth)'라고 부른다.

물론 필로폰은 이러한 외모 변화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학적 정신적 질환과 성격 변화를 수반한다. 기억 장애, 파킨슨병 유사 증상, 우울증 및 자살 충동, 정신분열, 다중 인격 등 많은 문제들이 이 약물로 인해 나타난다. 실제로 TV 프로그램에서 한 음악가가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 이를 보고 많은 이들이 그가 필로폰 중독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했었다. 이후 그는 정말 마약사범으로 체포됐다. 또한 필로폰은 성욕과 폭력성을 부추기기 때문에 많은 강력 범죄들과 관련 있는 마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 번이라도 손 대면 빠져나오기 힘든, 정말로 위험하고 강력한 마약이다.



박종필·신숙희 / 총회 파송 브라질 선교사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