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문을 두드리는 일 |2023. 12.27
[ 기자수첩 ]   

연말을 맞아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나서고 있다. 개교회부터 노회와 총회, 그리고 교회연합단체들까지 가릴 것 없이 노숙인,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이주민 등 누구보다 춥고 외로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이들을 찾아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천환)와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김태영)이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교회 강제경매 후…유지재단 제도 이점은 살려야 |2023. 12.11
[ 기자수첩 ]   

2018년부터 주목받은 서울노회유지재단 관련 교회 강제경매 사건과, 연금재단의 부산 민락동(티아이부산PFV) 건이 마무리됐다. 현 담당자들의 헌신적 노력이 우려를 불식시키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취재 중 안타까웠던 것은 총대들의 질책에 진땀을 흘린 사람들이 이 결정의 주체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들은 그저 수습하는 사람이었다. 강제경매 관련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서울노회유지재단 이사와 20…

'탈교회 시그널' 주목 |2023. 12.04
[ 기자수첩 ]   

코로나 팬데믹 이후 '탈교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107회 총회에서 발표된 교세통계를 봐도 교인 수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목회현장에서는 '탈교회'를 코로나 영향으로 진단하는 추세다. 그런데 일부 맞기는 하지만 이를 코로나 탓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교회(목회) 연구기관 3곳이 최근 평신도들의 신앙적 욕구 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끈다. 평신도들이 교회를 떠나…

종이컵의 부활 |2023. 11.27
[ 기자수첩 ]   

종이컵의 '화려한 부활'이 시작됐다. 그동안 종이컵은 플라스틱 빨대와 함께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퇴출'위기에 놓였다가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 정부가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이유로 사실상 일회용품 규제 방안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7일 정부가 발표한 '일회용품 신규 관리방안'에 따라 일회용품 중에서도 가장 사용이 많은 종이컵은 '일회용품 사용제한 대상 품목'에서 아예 제외됐고 플라스…

차별에 갇힌 장로교회의 정체성 |2023. 11.20
[ 기자수첩 ]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을 선출했다. 총회에서는 신임 대표회장에 천환 목사, 상임회장에 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선출됐다. 본교단 총회 전 장로부총회장 김순미 장로(영락교회)가 교단 총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첫 여성 상임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낙선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시작 전부터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장로…

선교의 체질 변화 필요한 때 |2023. 11.13
[ 기자수첩 ]   

최근 교단 총회와 해외동역교단 및 기관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대학교, 캐나다 녹스 칼리지, 태국기독교회(CCT), 인도네시아 개신기독교단(GKPI), 인도네시아 예수그리스도교회(GKY) 등 5곳에서 방문했고, 지난 14일에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에서 관계자들이 총회를 방문하거나 총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 사이 김영걸 부총회…

한 목회자를 키우려면 온 교회가 필요하다 |2023. 11.06
[ 기자수첩 ]   

지난 10월 24일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기준 국내 주요 교단 신학대학원의 신입생 충원률은 총신대 79%, 감신대 69%, 한신대 74%, 침신대88%로 대부분의 신학대학원이 100%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 교단 장신대 신대원의 경우 유일하게 100%를 넘겼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정원 감축을 해오고 있는 것과 1.4:1이라는 경쟁률을 …

선택에 앞서 마음가짐이 중요 |2023. 10.16
[ 기자수첩 ]   

"우리 아이,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합니까?" 입학 시즌이 다가오며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에게 기독교대안학교 추천 문의가 들어온다고 한다.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있어 기독교대안학교는 자녀가 신앙정체성을 갖도록 하고, 더불어 공교육이 수용하지 못한 부분의 보완교육을 받기 원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기독교대안학교의 수가 너무 많아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종교성만 너무 강조된다던가, 대안학교…

577돌 한글날, 씁쓸한 위로 |2023. 10.09
[ 기자수첩 ]   

'1446년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이 유능한 신하들의 도움을 받아 쓰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깨닫기 쉬운, 말하자면 교육을 받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모든 사항들을 충족시켜주는 문자를 만들어냈다'(게일 목사의 글 '현대 선교에서 하나의 기적'중에서) 지난 9일 577돌 한글날, 종로 5가 거리를 지나다가 '577돌 한글날, 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했던 제임스 게일 목사'라는…

'효율성' 보다 중요한 '하나됨' |2023. 09.18
[ 기자수첩 ]   

매년 총회 때마다 진행되는 에큐메니칼 예배에 대해 많은 이들은 불평을 토로하곤 한다. 산적한 회무를 처리하기에도 빠듯한 일정 속에 하루 저녁 시간을 할애 한다는 이유에서다. 에큐메니칼 예배는 형식이 새로워 신선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시간도 더 많이 걸리고, 나와는 직접적으로 상관 없어 보이는 메시지들이 강조되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번이 '마지막 최저치'가 되기를 |2023. 09.11
[ 기자수첩 ]   

통계청이 지난 8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의 수, 이하 출산율)은 0.7명으로 가장 낮은 분기 출산율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서울의 경우 0.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보통 출산율은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 …

108회기 부·위원회 예산 부족? 화상회의 시행할 때 |2023. 09.04
[ 기자수첩 ]   

총회 본부 예산이 줄고 있다. 총회 재정부가 마련한 제108회 총회 예산(안)에 따르면 제108회기 총회 본부 예산은 93억 7844만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8.68% 감소한 예산이다. 회기말 예산 기준 총회 본부 예산은 102회기 123억, 104회기 118억, 106회기 100억 등이었다. 총회 예산이 줄어드는 요인 중 하나는 상회비 수입 감소다. 상회비는 각 노회 세례교인 수와 상회…

교회동반성장사업의 정책과 방향 연구 |2023. 08.28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의 교회동반성장사업 현황이 107회기 마지막 회의를 통해 확인됐다.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교단 산하 지원받는 자립대상교회는 2256곳으로 나타났으며, 올 한 해 총 150여 억 원이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9476개 교회 중 지원받는 자립대상교회는 월평균 56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최고 월평균 지원금은 82만 원, 최저는 38만 원으로 …

의인을 찾습니다 |2023. 08.22
[ 기자수첩 ]   

본보 기자들의 칼럼형식인 '기자수첩'을 작성할 때마다 이번에는 무엇을 꼬집고 지적해야 하는지를 으레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기독교언론 기자의 수첩에는 왜 지적할 것이 가득한지를 자문해본다. 이 시대에 미담은 없나? 의인은 존재하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분명 한국교회에는 악담보다는 미담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히 많다. 다만 발굴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의인은 보통 숨어있기 마련이다…

교육공동체가 길러낸 갑질 |2023. 08.14
[ 기자수첩 ]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교권침해'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무분별한 '학부모의 악성민원 및 갑질'이 교권추락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얼마전 세종시 모 초등학교 학부모가 담임교사에게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 등을 비롯해 9개 요구사항이 담긴 편지가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유명 웹툰 작가인 주호민 씨가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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