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사회복지 현장처럼 |20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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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대학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사회복지시설에 입사하여,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다. 당시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복지'라는 말보다 '사회사업'이라는 단어가 익숙했고,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또한 그리 많지 않았던 때였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이야기 중 하나…

막장(갱도의 막다른 곳)에서 만난 예수님 |20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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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후가 되면 정선 골짜기에 들어 온 지도 19년째가 된다. 참 세월이 빠르게 흘러간다. 하늘에선 함박눈이 쏟아지고 아내는 혼자 석탄 묻은 시커먼 구석에서 눈물을 닦고 있었다. 해발 700m 탄광촌인 정선 고한으로 목회하러 간다고 하면 "당신 혼자 가시오"라고 할까봐 목적지도 알리지 못한 채 무작정 이사짐차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다. 그러나 필자는 너무 기뻤다. 꿈에도 그…

새로운 봄날을 꿈꾸며 |20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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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성쉼터는 있고 여성쉼터는 없지?'하는 단순한 마음으로 15년전 쉼터 사역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하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조금씩 깨닫게 됐다. 초창기는 50~60대가 많았는데, 간질로 아퍼서 금식을 하다가 한번에 무리하게 식사를 하길래 천천히 드시길 권하면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며 큰소리를 치는 분,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함께 나…

우리 함께 손을 잡아요! |20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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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여름 무렵, 40대 중반쯤 되는 이가 '민생네트워크새벽(이하 새벽)'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자신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그 사람의 이름은 편의상 철수(가명) 씨라고 하겠다. 철수 씨는 어린 시절 생모가 재혼을 하면서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런데 철수씨는 장성한 의붓형제들로부터 말로 다할 수 없는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생모마저 일찍…

삶을 변화시키는 작은 사랑 |20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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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홀로 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삭개오 변화시킨 예수님 사랑 실천해야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기독교세진회는 전국 교도소(구치소)에 있는 수형자들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세상으로 나올수 있도록(世進) 돕는 단체다. 세진회가 하고 있는 사역 중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는데 쓸 수 있도록 약간의 영치금을 지원해주는 일이 있다. 한정된 물품이지만 교도소 안에서도 생필품을…

사람을 바꾸는 복음의 능력 |20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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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아닌 복음이 기적 만들어 내교회들 전하고 돌보는 역할 계속돼야 우리가 가진 편견을 깬다면 지금까지 본 모든 사람이 달라 보이고 그럼으로 인해 질책보다는 칭찬을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확인시켜만 주어도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와 무기력증에 빠져 삶의 의욕까지 잃어버린 경험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얼…

떡과 복음으로 지구를 구하자 |20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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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 기아로 고통예수님처럼 영ㆍ육을 채우는 섬김에 동참해야 어느 날 10명의 해외 어린이를 결연해 3년째 후원하고 계신 한 후원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느 단체인지 모르겠지만, TV에서 아이들이 코란을 읽으며 공부하고 급식 지원을 받는 모습을 보니 신앙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아대책에서는 아이들의 학업과 급식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성경을…

WCC 총회에 거는 기대 |20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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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WCC 제10차 총회가 마침내 개막되었다. 세계개신교인들의 큰 잔치이자 향후 7년의 세계교회의 방향을 정립하는 중요한 모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은 한반도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라는 주제로 모이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더구…

가장 선한 얼굴의 출소자 |20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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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차갑던 눈빛의 재소자들도 하나님 찬양복음이 관심ㆍ사랑 통해 전해질 때 기적 일어나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기독교세진회는 전국 교도소(구치소)에 있는 수형자들과 그 가족들을 돕는 단체다. 교도소에 있는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기 때문에 교도소를 찾아가 예배를 드리고, 수형자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영치금을 지원해주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역하고 있다. 사역의 일환으로 전국에 흩어져…

'복지'엔 '복음'이 포함돼야 한다 |20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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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돌봄 위해선 복음의 역할 절실, 교회들 관심 가져야 우리 상담소는 쪽방에 사시는 분들에게 상담을 통해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하는 동시에 이들이 자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어 줌으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응원하고 있다. 쪽방에 거주하는 모든 분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사랑에 굶주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분들은 가족에게 …

우간다에서 만난 AIDS 소녀 '수잔' |20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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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에 들어온지 5년이 지날 무렵 아프리카 에이즈 실태를 촬영하기 위해 모 방송국 촬영팀과 우간다 쿠미 지역을 방문했다.   무척 파란 하늘 아래 시골의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 동안 걸어 작은 마을에 도착했고, 짚으로 만든 지붕이 듬성듬성 벗겨진 움막에서 처음 '수잔'을 만났다.   수잔의 아버지는 그가 10세 때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에게 병이 전염된 어머니도 2년 후 아버지를 …

작은 교회 박람회 |20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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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마당이 주관하는 '작은 교회 박람회'가 오는 19일 감신대에서 열린다. 이 박람회는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데, 하나는 교회성장지상주의로 인한 폐해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심각한 양극화현상이다. 한국교회는 지난 40년간 고도성장을 이루었고 이는 한국교회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성장지상주의가 가져온 폐해 또한 심각하다. 저마다 커지려는 욕망 속에서 신앙보다 …

재소자 가족의 친구되기 |20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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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필자는 필리핀 바기오 지역에 있는 기아대책의 루바스 CDP(Child Development Programㆍ어린이 개발 사업)센터에 재소자 자녀들과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필자가 사역하는 기독교세진회는 전국 51개 교도소(구치소)에 있는 재소자들을 복음으로 변화시켜 세상으로 나아오게 하는(世進) 동시에 그 가족들도 돕고 있는 단체이다. 그동안 재소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꿈나무캠프라는 …

쪽방촌의 여름 |20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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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서 더위 이겨내기 힘들어이웃들 공감ㆍ나눔 통해 열기 식혔으면 쪽방 생활은 일 년 중 여름철이 가장 힘들다.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에는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돼, 우리 상담소를 찾는 분들은 한 결 같이 지친 모습이다. 두 평 남짓한 방에 창 하나뿐이니 바람이 잘 들어오지도 않고, 별도로 취사공간이 없어 방에서 음식을 만들다 보면 그 열기를 견디기 힘들 정도다. 또한 쪽방은 주…

과부의 두 렙돈 |20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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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ㆍ행복ㆍ감사, 주어진 환경과 무관"어려움 가운데 이웃 돕는 후원자 많아 지난 6월 한 후원자가 아프리카 우물 공사비 1400여 만원을 보내왔다. 후원자를 만나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원을 방문했다. 기아대책 해외 아동 결연으로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는 그는 배려심 가득한 눈빛의 선한 인상으로 우리를 맞았다.  '보내주신 후원금이 선교사님과 현지의 어려운 이들에게 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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