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평양, 장신대의 첫이름 '신학반' 학생과 교수들 |2022. 05.18
[ 이야기박물관 ]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운용)가 개교 121주년을 맞았다. 전국의 장로교인 1만 명이라는 큰 부흥을 주신 1900년, 선교사들은 마침내 한국인 목회자를 세우기 위한 실무에 착수했다. 장로회 평양공의회가 두 명의 목사후보생을 받아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장로회공의회(Presbyterian Council)에 요청하여 허가를 받은 것이다. 평양 장대현교회의 장로이자 조사였던 김종섭, 방기창은 1901…

개항기의 전도문서 '아모권면' |2022. 04.29
[ 이야기박물관 ]   신앙인의 관점에서 쓴 어머니를 위한 자녀 양육서

오늘날 어린이들은 미래를 짊어질 다음세대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고대로부터 어린이들은 어리석고 힘 없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우리나라의 고전은 어린이 학대를 당연시하며 기록했고,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에서는 '아버지의 권리 (Patria Potestas)' 라는 이름으로 '자녀 유기(Expositio Infantum)'가 허용됐다.…

다나카 다다오의 '엠마오 도상의 그리스도' |2022. 04.14
[ 이야기박물관 ]   

일본 북해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다나카 다다오(田中忠雄, 1903~1995)의 유화 작품 '엠마오 도상의 그리스도'다. 그는 1930년부터 3년간 프랑스의 미술학교 '아카데미 데 라 그랑 쇼미에르'에서 유학했고, 초기의 화풍은 노동자와 풍경 등을 묘사하여 사실주의적이었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의 참상을 경험한 이후로는 성경의 진리를 작품의 주제로 삼기 시작해 밝고 생생한 색상과 함께 굵고 …

1961년작, 이연호 목사의 '왕의 손님들' |2022. 03.28
[ 이야기박물관 ]   

'왕의 손님들'은 1983년 개인 소장 유물 400여 점을 기증해 장로회신학대학교역사박물관을 설립한 이연호 목사(1919~1999년)의 펜화(pen drawing) 작품이다. 독립운동가요, 빈민목사, 예술가로 알려진 그는 일제강점기 항일결사를 조직해 4년간의 옥고를 치렀고, 빈민과 함께 한 목회를 비롯해 시, 소설, 그림 등의 작품으로 진솔한 삶의 고백을 남겼다. 이연호는 신학생 시절, 당시…

100여 년 전 신입생 안준(安濬)의 자기소개서 |2022. 03.15
[ 이야기박물관 ]   

'1867년생 평안북도 의주 수진면 식송리에서 났소. 평안북도 선천군 읍내 염수동에 지금 사오. 1898에 믿었소. 1899, 7월에 장로회목사 위대모(N.C. Wittemore, 1870~1952)씨에게 세례받았소. 선천읍 염수동교회에 속하였소. 동 교회에서 일보오. 영수직분이오. 믿기 전 (직)업은 약장사와 교사요. 믿은 후 (직)업은 약장사와 제중원 사무와 중학 교사도 하고 지금은 외국…

1963년, 화가 홍종명 작품 '그리스도' |2022. 03.02
[ 이야기박물관 ]   

"이 세상에는 변하는 것이 많지만 그리스도는 언제나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굳게 설 수 있도록 하여주소서…" 영원과 고독, 신앙이 무엇인지 깨치기 위해 예술작업을 하는 화가. 실향의 아픔과 고향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향토색 짙은 작품으로 승화시킨 화가. 평양 태생으로 한국전쟁 때 월남한 홍종명(洪鍾鳴, 1922~2004)의 기도다. 그는 동경 …

1895년 출간된 '텬로력뎡' 속의 삽화들 |2022. 02.16
[ 이야기박물관 ]   

신앙고백으로서의 미술 작품은 우리에게 풍부한 영감과 은혜의 통로가 된다. 루터의 성서 삽화 이래로 개신교 미술에서 삽화는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우리에게 친근한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의 '천로역정'도 그러하다. 1680년 간행된 제4판부터 삽화가 수록되기 시작했고, 이후 3세기를 지나며 여러 나라의 유명 화가들이 '천로역정'의 삽화를 그렸다. 1895년 우리나라에…

1915년, 이신행 권사와 아들 이덕환 장로 가족 |2022. 01.27
[ 이야기박물관 ]   

다음 세대로의 신앙 계승이 교회의 고민이 된 요즘, 크리스찬 대가족이 모인 설날 풍경이 궁금하다. 모양은 제각각이겠지만 신앙인이라면 대대손손 하나님만 섬기며 그 은총 가운데 살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하나일 것이다. 이 사진은 1915년 평양의 겨울을 살았던 한 가족의 모습이다. 두건부터 모피 안감이 두툼한 마고자와 치마까지 흰색으로 치장한 할머니는 두 손자의 손을 꼭 붙잡고 앉아서 아들, 며느…

1949년 이연호 목사에게 쓴 김구의 친필편지 |2022. 01.12
[ 이야기박물관 ]   

"용산 이촌동교회 이연호 목사에게. 경성 내외에 허다한 교회와 재민이 있으나 숫자가 많지 못한 약소한 금전일망정 귀처 교회에 송정한 것은 이 목사의 투철하신 신앙으로 재민들과 같이 수고하심에 감격한 마음으로 이십만원을 드린 것이니 용도에는 이연호 목사 일인의 의사에 전임 처리하여 주심을 바라나이다. 대한민국 31년 1월 17일 김구"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격동의 시절, 민족 지도자 백범 김…

1893년 서북지역 선교사 삼총사의 출행(出行) |2021. 12.28
[ 이야기박물관 ]   

하나님은 개항이라는 혼란의 시기, 우리나라와 서양이 반목하고 있을 때, 이 땅에 선교사들을 보내주셨다. 사진 속의 서양인들은 왼쪽부터 소안론(W.L. Swallen), 이길함(Graham Lee), 마포삼열(S.A. Moffett) 선교사다. 그들은 모두 미국 시카고의 맥코믹신학교 출신으로 '서북지역 선교사 삼총사'로 불렸다. 당시 맥코믹신학교는 한국 선교에 크게 기여했는데, 무디(D.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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