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통일', 기도하며 기다리자 |2023. 12.13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完>복음 통일을 기다리며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다. 전쟁을 경험했고, 지금도 휴전 상태이고, 군사적인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전체주의이고, 호전적이다. 남한은 물질만능 사회이고, 갈등이 고조된 사회다. 그래서 불안정하고, 전쟁의 위협이 높은데다가 남북 모두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언제든지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상존해 있다. 평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어떤 사회 주체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그…

평화와 통일의 풍경, 사람의 왕래 |2023. 11.14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⑩통일 위해 민간교류 필요하다

#민의 흐름 '민간교류'라고 쓰면 정부 간 교류의 보조수단으로 느껴지는데, '사람의 왕래'는 인간 집단의 존재 자체이며, 평화·통일 영역에서도 '왜?', '무엇을 위해?', '누가?'라는 질문에 마지막 대답이라고 생각된다. 민(民)은 제도와 전략에 따라 때때로 관(官)에 앞자리를 비워주는 미덕을 베푼다. 우리 사회가 21세기 들어 불안감 없이 평화와 통일을 말하게 된 것도, 늘 막히곤 하는 …

기후위기 시대, 북핵은 인류 위협하는 위험 |2023. 10.11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 평화' 9. 핵보유국과 비핵화.

1. 과거 1992년 1월 31일, 남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핵무기 개발 및 보유, 배치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였다. 30여 년이 경과해 북핵 상황이 악화된 현 시점에서 볼 때 아련한 얘기이다. 당시 비핵화 공동선언은 1980년대 후반부터 전개된 남북 대화 및 교류의 연장선상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1991년 8월 8일에는 양측이 '남북 기본합의서'를 채택해 화해…

'북한선교'를 넘어 '한반도선교'로 |2023. 09.13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 평화' 8. 북한 선교의 새 패러다임

한국교회에서 '북한선교'와 '통일선교'라는 두 개념은 서로 혼용되고는 한다. '복음통일'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인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세 개념은 서로 다른 강조점을 가진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의미를 간략히 비교하고, 이에 덧붙여 '한반도선교'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안하고자 한다. '북한선교'라는 표현은 1970년대부터 북한을 선교적 대상으로 바라보면서 한국교회 내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

끊임없이 지속해 온 통일 향한 교단의 노력 |2023. 08.16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 평화' 7.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통일 사역

대한민국의 통일 정책은 국제정세와 국내 보수 진보 정권의 이념에 따라 냉온탕을 오가는 극심한 온도차를 보여왔다. 북한은 장기독재 정권을 유지하면서 체제 유지에 혈안이 되어있기에 통일 정책에 있어서 늘 이중성을 보임으로 한반도 통일 문제는 그 누구도 풀기 어려운 난해한 방정식이 되어버렸다. 이런 복잡미묘한 남북관계 속에서도 우리 총회는 그동안 통일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해왔다. 정전 70…

지금은 막혀있는 남북교류, 그래도 평화 위해 나아가야 |2023. 07.12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 평화' 6. 한국교회 통일 운동 역사

첫 문장부터 세게 말하자면 한국교회는 자발적으로 통일운동에 나선 것이 아니다. 물론 역사의 현장에 있던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그 나름의 판단과 선택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한 세대를 훌쩍 지난 시점에서 바라보자면 한국교회는 평화와 통일의 길로 등 떠밀려 간 측면이 강하다. 1970년대까지 한국교회는 경직된 친미성향과 반공주의로 인해 평화나 통일을 말할 수 있을 만한 상황에 이르지 못했다…

"새터민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2023. 06.09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 평화' 5. 새터민 선교 어떻게 해야하나

다양한 원인과 동기에 의해 삶의 터전을 북에서 남으로 옮긴 북한 주민에 대한 호칭이 20여 종류가 된다. 항간에서 사용되는 많은 용어 가운데 탈(脫)자가 포함된 용어가 대부분 선호되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지하는 바와 같이 탈선(脫線), 탈세(脫稅), 탈당(脫黨 ) 등과 같이 '탈'자가 포함된 표현들 상당 부분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필자는 여러 용어들 가운데 '탈'자가 들어가…

"두려움 극복하고 주님 주시는 지혜·용기 모을 때" |2023. 05.16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 평화' 4.미·중·러 국제정세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의 안개가 자욱하다. 발발 1주년이 지났지만 종전의 희망은 찾기 어렵다. 수일 내로 승리하리라는 푸틴의 오판이 촉발한 침략전쟁의 끝은 언제일까? 슬프게도 전격적 합의 속에 전쟁이 마무리될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냉전기 소련의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푸틴이 일정한 성과 없이 군대를 거둘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우크라이나가 동부 영토와 크림반도를 포기한 채 종전을 받아들일 수도 없다…

이집트에서 미래 준비한 요셉의 지혜 필요 |2023. 04.11
[ 연중기획 ]   연중기획- '그래도 가야할 길, 평화' 3.남북 관계

'하얼빈'의 '영웅'은 '10.26거사'를 한치의 오차없이 완수했다. 이토 히로부미의 목숨과 그의 위장평화는 영웅이 쏜 세 발의 총성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곧이어 영웅의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카레야 우라!". 영웅이 이토를 처단한 15개 이유 중에 가장 큰 죄로 지목한 것은 바로 동양평화를 파괴하는 죄였다. 이토는 "조선의 독립을 보장하고 동양의 평화를 실현하려면 조선인들이 기…

"평화,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이뤄질 현실" |2023. 03.14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평화' 2. 왜 기독교인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하나?

세계사의 어느 한 순간도 국가/민족간의 갈등과 분쟁이 그친 적이 없었다. 뉴밀레니엄은 전쟁의 세기이기도 하다. 2001년 9. 11사태와 2001년 11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략전쟁으로 뉴밀레니엄은 전쟁으로 시작됐다. 작년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은 뉴밀레니엄의 전쟁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전 세계를 전장화하고 있다. 이사야 2장 4절은 시온에 야훼의 보좌가 견고히 서는 날…

정전협정 70년...평화만이 유일한 생존의 길 |2023. 02.15
[ 연중기획 ]    '그래도 가야할 길…평화' 1. 프롤로그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작금의 한반도에는 전쟁의 불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급속도로 진전된 남북 화해 분위기는 '통일'이라는 민족의 염원을 곧 성취시켜줄 것만 같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지난 2018년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했다. 이 화해의 분위기 속에서 당시…

바이러스 시대, 교회 승리의 길은 '본질 회복' |2021. 12.22
[ 연중기획 ]    'V' (完) 결산

우리는 지난 2년간 바이러스(Virus)의 시대를 살아왔다. 2019년 12월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후 우리는 코로나 없는 세상을 희망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연신 변종을 만들어내며 우리의 일상을 빼앗고 있다. 코로나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더욱 더 강렬하게 코로나 극복을 원하고 있다. 'V기획'은 영어 알파벳 'V'로 시작하는 단어를 키워드로 삼아 매월 하나씩 그…

성경이 가장 중시하는 것, 교회는 경시했다 |2021. 11.24
[ 연중기획 ]   'V' (10) Vital(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연중기획 V의 이번 달 주제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을 의미하는 'vital'이다. vital의 어원인 vita는 이탈리아어로 '삶'을 의미한다. '삶'에서 '생명과 관련된'이란 뜻이 파생됐고,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는 의미도 함축하게 됐다. 더 나아가 vital은 '활기찬, 활력을 준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편집자 주> '생명(vital)'은 기독교인에게 익숙한 단어다.…

예장 총회도 북한 지원 및 평화 운동 앞장 |2020. 10.29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⑨남북통일을 위한 교회 노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1969년부터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를 조직해 통일운동을 시작했다. 고 한경직 목사가 초대 위원장을 맡으며 발족된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는 1971년 9월 제57회 총회에서 북한전도대책위원회로 설립됐다. 1991년 9월 남북한선교협력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1996년 9월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5년 이후에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아직도 가야할 먼 길...한국교회 통일운동 여정 |2020. 10.29
[ 연중기획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에서 평화로 ⑨남북통일을 위한 교회 노력

한국교회는 남북한 평화와 통일 운동의 역사에서 민간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왔다. 해방 이후부터 6.25 전쟁 사이에 북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공산주의자들의 박해를 피해 월남했다. 남한 교회의 목회자들과 교인들도 전쟁 기간 박해를 받았다. 이러한 경험으로 남한의 교회들은 '반공(反共)' 이데올로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당시 교회들은 통일에 관한 논의에 앞장서지 않았다.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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