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징조들과 바른 종말론 |2023. 03.23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50. 희망의 기독교 종말론(8)-종말의 징조들과 바른 종말론

지금까지 종말의 징조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를 놓고 많은 논란과 이설들이 있음을 보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종말론을 가져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예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은 반드시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횡포와 그로 인한 혼란이 크다 하더라도 부인할 수 없는, 또 부인해서는 안 되는 사실은 바로 분명 언젠가 그가…

"다시 오시는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2023. 03.16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9. 희망의 기독교 종말론(7)-시한부 종말론 비판

지난 호에 미처 언급하지 못했던 사이비 종말론에 대한 비판과 평가를 이어가려 한다. 사이비 종말론의 결정적 오류는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구체적으로 적시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시한부 종말론이라고 한다. 과거 한국 교회도 시한부 종말론 때문에 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980년대 말에서 90년대 말에 이르기까지 한국 교회와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어느 사이비 단체의 시한부 종말론과 휴거에 대한…

666은 컴퓨터인가 - 잘못된 종말론 비판(1) |2023. 03.09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8. 희망의 기독교 종말론(6)

잘못된 종말론 현상으로 교회는 물론이고 사회도 혼돈과 무질서를 경험했었다. 그만큼 잘못된 사이비 종말론은 해악이 크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성경과 교리의 왜곡과 오해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잘못된 신앙을 갖게 한다. 그러므로 사이비 종말론을 냉정하게 비판 평가하고 바른 종말론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지적하려는 것은 666에 관한 주장이다. 666은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근…

종말의 징조들에 대한 오해 - 사이비 종말론 현상 |2023. 03.0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7. 희망의 종말론(5)

한국 교회는 잘못된 종말론 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선교 초기부터 자칭 메시아나 재림주라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교인들을 유혹하고,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구체적으로 예언한다고 하여 교회와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 20년도 훨씬 더 지난 거리풍경을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리라. 곧 휴거가 일어나고 종말이 온다는, 지하철, 버스, 골목골목마다 외치는 걸쭉한 목소리들이 난무…

사후세계는 있는가? 현대 의학의 임사체험 (near death experience) 논쟁 (2) |2023. 02.2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6. 희망의 종말론(4)

사후세계는 있는가? 참으로 진지하게 물어야 할 질문이다. 우리는 종종, 아니 거의 매일 죽음과 죽음 이후를 망각하고 살아간다. 무신론자들은 하나님도, 죽음 이후의 삶도 없으므로 지금 여기의 삶을 즐기자고 말한다. 고대 철학자 에피큐로스는 "내가 살아 있다면 나는 죽지 않았다. 내가 죽었다면 나는 살아 있지 않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왜 나는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가?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

사후세계는 있는가? 현대 의학의 임사체험 (near death experience) 논쟁 (1) |2023. 02.15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5. 희망의 기독교 종말론(3)

죽음, 그 이후는 무엇인가? 인간의 그 무엇이 남아 죽음 이후에도 삶을 이어가는가? 아니면 지상적 삶으로 끝나는 것인가? 기독교의 답은 분명하다. 사후세계는 존재하며,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리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개인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사람의 … 영혼은 죽거나 자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는 생을 가지며 죽은 후에는 그것을 …

종말, 우리에게 공포인가 희망인가? |2023. 02.08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4. 희망의 기독교 종말론(2)

종말,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비극인가, 희망인가? 혹시 지옥, 전쟁, 파국, 적그리스도, 자연재앙 등이 떠오르지는 않는가. 과거 교회는 일부 그렇게 가르치기도 했다. 3차 전쟁이니, 핵전쟁이니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컴퓨터와 기술의 발전이 666으로 명명되고, 각종 무시무시한 질병과 재난이 마치 종말의 모든 것인 양 소개되었다. 공포와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사건들을 계시록 예언의…

"종말은 있다" - 교리 문서들에 나타난 종말론 |2023. 02.0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3. 희망의 기독교 종말론(1)

"종말은 있다.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신다." 종말론은 기독교의 핵심이다. 종말론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종말, 즉 부활과 영생이 없다면, 궁극적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 없다면, 새하늘과 새땅이 없다면, 우리 신앙은 공허할 것이다. 바울의 말처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행복의 조건들(3) |2023. 01.18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2. 긍정과 은총의 삶의 신학(4)

행복한 삶을 원하는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묻는 질문이다. 누구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행복한 삶을 원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모두가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변할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confessio, 20, 29). 세상도 행복을 노래한다. "누군가를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 행복의 조건들(2) |2023. 01.1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1. 긍정과 은총의 삶의 신학(3)

행복, 아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본능적인 욕구일 것이다. 불행을 기대하고, 불행을 소망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인생의 목표는 당연히 행복한 삶이다. 매해를 시작하면서 복 받으라고, 행복한(happy) 한 해 되라고 기원하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답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불행이나 고통의 강도가 행복이나 기쁨의…

일상의 은총, 일상의 감사 - 행복의 조건들(1) |2023. 01.05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40. 긍정과 은총의 삶의 신학(2)

새로운 한 해가 또 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어제 그대로다. 다만 달력이 바뀌었을 뿐이다. 어제의 수첩, 아직도 여백이 많은데 오늘부터 쓸 수 없어 새해다. 그러나 새해는 달력을 바꾸고 수첩을 바꾼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바꿔야 온다. 오늘이 어제와 다른 것은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불을 껐다 켜듯 마음을 껐다 켜야 새날이다. "꼬여있던 매듭도 풀고, 걸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한 해를 돌아보며 묵상하는 삶의 의미 |2022. 12.29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9. 긍정과 은총의 삶의 신학(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유명 단편의 제목이다. 저물어가는 한 해를 돌아보며 물어봄 직한 질문이다. 2022년 한해도 마지막 날만 남겨 놓고 있다. 이때쯤이면 종종 시편 기자의 절절한 탄식이 떠오른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

"기쁘다 구주 오셨네" - 성탄은 인간의 기쁨이자 하나님의 기쁨 |2022. 12.22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8. 대림과 성탄 찬송으로 배우는 그리스도론(4)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트고…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듯이"(문병란), "기쁨은 슬픔에서 자라고 희망은 절망에서 자라는 것"(최일화)인가 보다. 그날도 그렇게 예수님은 오셨다. 눈보라 속에서 오셨고, 겨울 밭고랑을 타고 오셨다. 슬픔을 깨뜨리고 오셨고, 어두움과 외로움을 뚫고 오셨고, 절망을 딛고 오셨다. 아니, 오셔야 했다.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지 않았는가.…

예수는 실존 인물이었는가? - 예수에 대한 성경 이외의 증거들 |2022. 12.15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7. 대림과 성탄 찬송으로 배우는 그리스도론(3)

성탄절은 말 그대로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음을 기뻐하며 감사 찬양하는 절기이다. 모든 성탄 찬송은 이천 년 전 베들레헴에 오셨던 역사적 인물인 예수를 찬양한다. 대림절이나 성탄절 찬송에 포함된 성육신 교리는 예수가 하나님이신 동시에 참인간이 되셨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나사렛 예수라 부르기도 한다. 성육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적 삶이 시작된다는 것, 하나님이 자신을 낮추어 시간과 …

"참신과 참사람이 되시려고 저 동정녀 몸에서 나시었네" -과학 시대에 불러야 할 찬송 |2022. 12.08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6. 대림과 성탄 찬송으로 배우는 그리스도론(2)

"이 세상에 주께서 탄생할 때에 참신과 참 사람이 되시려고 저 동정녀 몸에서 나시었네." 찬송가 122장 찬송의 한 구절이다. 이 찬송은 기독교가 오랫동안 고백해온 핵심 교리를 담고 있다. 사도신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에게서 나시고"라고 고백하고 있다. 장로교의 교리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삼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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