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생활비 |2014. 06.03
[ 성서마당 ]   

김병모 교수 호남신학대학교ㆍ신약학 오늘은 목회자의 '생활비'(보통 '사례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 글에서는 논의의 특성상 '생활비'라는 표현을 사용한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교회로부터 생활비를 적게 받는 목회자는 부끄러워 하고, 많이 받는 목회자는 자랑스러워 한다. 목회자에게 생활비를 적게 지급하는 교회는 미안해 하고, 많이 지급하는 교회는 뿌듯해 한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자비량…

타종교인과의 거리 |201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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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종교 사회에서 살고 있다. 심지어 다종교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와 타종교인들 간의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 멀수록 좋은 걸까, 가까울수록 좋은 걸까, 아니면 적당해야 좋은 걸까? 우리는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타종교인들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고전 5:10). 그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사회봉사도 한다. 그렇다. 우…

비그리스도인과의 이혼 |201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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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문제는 부부가 다 그리스도인인 경우에도 종종 발생하지만, 둘 중의 한명만 그리스도인인 경우에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은 삶의 방식에서부터 삶을 사는 이유, 목표, 목적에 이르기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서로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치 하늘과 땅이 서로 다르고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가 서로 다르듯이 말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때에는…

신앙인의 이혼 |201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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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먼저인가 하나님 뜻이 우선인가? 이제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이혼과 재혼은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니게 됐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혼한 가정과 재혼한 가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단지 비그리스도인 가정에게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가정에도 그렇다. 서로 좋아지면 결혼하고 서로 싫어지면 이혼하고 또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재혼하는 사회의 흐름에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휩쓸려버린 것으로…

신자의 악행 |2014.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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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한 사람을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어떤 교인이 악을 행하더라도,교회공동체는 대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조언을 해주거나 아는 체는 하지 않고 중보기도만 해주거나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일로 여기고 아예 관심도 갖지 않기까지 한다. 그것이 일종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인가? 교회 공동체의 거룩성이 크게 훼손되면서,교회 공동체와 세상의 구별이 많이 희미해졌…

신자들의 고발 |201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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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김병모 호남신학대학교 교수ㆍ신약학 최근들어 기독교인들 사이의 다툼으로 사회 법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방법이 최선은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인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교회가 급격히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데, 이 두 현상은 서로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여러분은 이미 졌습…

절대 악 '파라오' |201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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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악마의 화신이라고 할만한 악인들이 등장한다. 동생을 죽여 들에 암매장하고도 양심의 가책 없이 자신이 받은 벌이 중하다고 불평하는 가인, 자신이 받은 작은 상처를 인해 소년들을 학살하고도 당당해하는 라멕,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과 겨루려고 했던 유능한 사냥꾼 니므롯은 인류 역사에 나타난 악인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악인들의 악을 모두 합쳐놓은 듯한 악인이 출애굽기 1장에 등장하는 애굽 왕…

의와 평강의 왕 '멜기세덱' |201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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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이 만난 영적 멘토 창세기 14장에서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엘 샤다이'로 알려진 하나님(창 17:1 출 6:3)이 자신보다 더 이른 시기에 예루살렘의 전설적인 성군(聖君)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엘 엘리온)'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믿는 '엘 샤다이'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엘 엘리온'으로 알려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보고 조금도 놀라거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가진 '아론' |201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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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안에 있는 빛과 어둠  히브리 노예였던 아므람과 요게벳의 장남으로 태어난 아론은 동족 히브리 노예들의 출애굽 해방을 꿈꾸던 지도자였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출애굽 영도자로 성숙해갈 때 아론은 강제노동으로 쇠락해가던 동족을 돌보고 해방을 꿈꾸었다. 아론의 생애는 80%의 빛과 20% 정도의 어둠으로 구성돼 있다. 아론은 한편으론 하나님과 동행하며 거룩한 고독의 길을 걸었지…

모세의 장인이자 멘토 '이드로' |201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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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로는 하나님의 구원사의 방계(傍系)에 속한 인물이다. 아브라함의 셋째 부인 그두라의 후손들로서 정착지를 찾지 못해 시내산과 가나안 땅 사이의 목초지를 따라 이동하는 유목인 족속인 겐 족속의 족장이자 제사장이었다. 이드로는 야웨 하나님을 잘 몰랐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의 다른 이름 르우엘(보라, 하나님을!)은 그가 엘로힘 하나님을 섬기는 신실한 사람임을 가리킨다. 두 가지…

새로운 공동체 꿈꾼 '모세' |20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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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대안으로 세상과 맞서라 모세는 이집트 절대권력자 파라오의 압제 아래 신음하던 동포들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떠난다. 창조적 분리를 통해 대안공동체를 창출하려는 기획이었다. 모세 공동체는 압제적 왕이나 전제군주가 없는 자유민의 형제우애 공동체를 꿈꾼다. 왕이나 제사장, 예언자, 재판관 등도 자유농민의 일원으로서 동포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섬기는 …

파라오 대 히브리 산파 |201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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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는 타인의 생명력을 빼앗아 자기 목숨을 살찌우는 절대권력자다. 그는 십장이라는 중간관리자를 통해 히브리 노예들의 노역을 감독하고 노동 조건도 가혹할 정도로 열악하게 만든다. 짚도 주지 않고 벽돌을 만들라고 강요하며 자신을 위해 국경요새와 곡식창고를 축조한다. 그는 자기 땅에 사는 히브리 노예들이 전쟁시 적과 내통해 자신에게 적대행위를 하고 마지막에는 이집트를 탈출해버릴 것이라는 강박관념…

인내로 인생의 반전 이뤄낸 '요셉' |201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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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 속에 완성되는 하나님의 섭리 편애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과도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던 요셉은 17세의 나이에 비극의 한복판으로 굴러떨어진다. 제왕이 되는 꿈들을 수시로 꾸며 형들을 다스리게 될 미래를 떠벌이고 다니는 철없는 요셉은 환난의 풀무질에 휩쓸려 들어간다.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되바라진 '바른 생활 소년' 요셉은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이복 형들의 미움을 사서 급기야 노예상인…

시달리는 사람들의 희망 '야곱' |201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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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이 우릴 하나님의 길로 인도한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과 환경 속에 태어난 사람이 얄미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영악하며 타산적인 삶을 사는 경우가 있다. 에서에게 장자의 특권을 빼앗긴 채 태어난 쌍둥이 동생 야곱에게 하늘은 처음부터 우중충한 잿빛이었다. 형이 아버지와 온 집안 어른들의 칭찬, 기대, 사랑을 독차지하는 나날이 계속되는 동안 야곱은 홀로 어머니 리브가의 치마폭 주변을 맴돌며 반전…

항상 당하고 빼앗기면서 마침내 이기는 이삭 |201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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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Isaac)의 이름은 '웃다'라는 뜻이다. 이삭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를 웃게 만들고 25년의 인내와 분투의 세월을 일괄하여 위로해 준 위로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 아브라함의 인생 만년에 닥친 신앙적 시련 때문에 충격적인 경험을 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25년간의 기다림 끝에 얻은 독자 이삭을 모리야 산 제단에 번제물로 바치라고 명하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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