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이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예수는 이 비유를 제자들에게 들려주었다. 과부는 구약성서 이래 고아와 함께 사회 경제적 약자의 대명사이다. 그녀에게는 원수가 있었고 그에 대한 원한이 깊었다. 그녀가 살던 그 도시의 재판장에게 그 원한을 풀어줄 것을 기대했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사람을 존중하지도 않…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인자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을 배경으로 깔고 있는 이 비유는 모든 족속들이 좌우편으로 나뉘어 옥석이 가려지는 사건을 들려준다.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나뉜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주인공들은 예수께서 주리고 목마를 때 먹이고 마시게 한 자들, 또 그가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고 헐벗었을 때 옷을 입힌 자들, 병들었을 때…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목회자로서 이 본문의 비유로 설교 한 번 해보지 않은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씀이다. 마태복음의 달란트 비유에 비해 누가복음의 므나 비유는 서사의 결이 다소 복잡하다. 자본을 나누어준 주인이 먼 나라에 왕위를 받고자 떠나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또 그의 왕 됨을 원하지 않는 백성이 등장하여 그 패역함으로 인해 나중에 처형당하는 이야기가 추가된다. 이즈음 …
목회자로서 이 본문의 비유로 설교 한 번 해보지 않은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씀이다. 마태복음의 달란트 비유에 비해 누가복음의 므나 비유는 서사의 결이 다소 복잡하다. 자본을 나누어준 주인이 먼 나라에 왕위를 받고자 떠나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또 그의 왕 됨을 원하지 않는 백성이 등장하여 그 패역함으로 인해 나중에 처형당하는 이야기가 추가된다. 이즈음 새로운 학설이 발표돼 이 …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이 유명한 비유는 어떤 율법선생과 예수께서 대화하던 중 나온 이야기다. 율법선생은 예수께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길에 대해 탐문했고, 예수는 율법에 근거하여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그 기준으로 확인해주었다. 여기서 둘째 질문이 제기되는데 그것은 사랑해야 할 "내 이웃이 누구인가"였다. 이 질문에 예수는 이웃을 추상적 개념으로 정의하지 …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여기에 세 가지 연쇄 비유가 천국에 빗대어 제시되고 있지만 강조하는 메시지의 초점은 상이해 보인다. 먼저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의 비유는 그야말로 발견의 기쁨 자체를 천국의 중요한 특징으로 부각시킨다. 가만히 이 비유의 행간을 뜯어보면 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소작농이다. 남의 땅을 부쳐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이 농부는 어느 날 땅을 파다 …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가라지는 잡초다. 우리나라에서 볏모를 심으면 불청객처럼 함께 피어나는 '피'라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이 역시 볏과에 속해 외관상 벼와 구별이 쉽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분명하다. 밭에 좋은 씨를 심었는데 대체 가라지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우리는 바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런데 바람에 씨앗이 날려 피어난 이 가라지의 기원을 이 비유 속의 주인은 '…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겨자씨가 작다는 말은 사실이다. 씨앗 중에 가장 작다는 표현이 사실과 다를지라도 비유 장르 특유의 과장법을 감안하면 넘어갈 수 있다. 그 씨 한 톨이 땅에 심겨 싹을 틔우고 가지를 내며 자란다. 자라봐야 당시 재래종 야생겨자 키가 2미터 남짓 될 뿐인데 비유의 화자는 이 겨자덩굴의 성장을 가리켜 '모든 풀보다 커졌다'고 말한다. 마태복음의 버전에서는 그 성장의 극점…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망대의 비유는 간단한 건축공사의 이치를 설파한다. 망대를 세우고자 하는 자가 그걸 완공하기까지 들어갈 비용 계산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일을 벌일 경우 부족한 예산으로 기초만 놓고 공사가 중단되면 뭇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두 임금의 비유는 군사 일만 명을 가진 임금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쳐들어오는 임금과 맞서 전투를 치르는 경우 승산이 없다고…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누가복음은 예수께서 이 비유를 가르친 맥락으로 죄인과의 식탁교제를 제시한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들을 영접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수군거리자 이 비유를 들려준 것이다. 마태복음의 평행문에서 이 비유의 결론으로 제시된 말씀은 이렇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초청의 귀중함을 아는가? 차정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예수께서는 먹는 걸 즐기셨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제자들이나 초청해준 사람들과 어울려 그는 종종 식사를 나누시며 그 자리에서 가르치셨다. 이 비유는 '큰 잔치 비유'로 알려져 있는데 마태복음의 평행문에서는 임금이 아들의 혼인을 위해 베푼 잔치로 그 배경이 더 자세히 제시되어 있다. 누가의 이 비유는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누군가 &q…
최인기 교수 서울장신대학교ㆍ구약학 구약학자 제임스 샌더스는 "성경에는 두 기둥이 있는데 그것은 확증과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성경은 우리에게 확신에 대해서 말씀한다. 그리고 그 확신에 근거해 우리에게 도전한다. 바른 믿음은 반드시 우리에게 도전을 가져다준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확증과 도전은 어떤 것인가? '하나님의 절대주권성'일 것이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성이…
최인기 교수 서울장신대학교ㆍ구약학 항존주의란 철학 또는 교육철학에서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주장을 하면서 17세기의 철학자 라이프니츠(G. W. Leibniz) 이후 영원한 진리의 가치를 추구하려는 입장이다. 현대에 와서 우리는 진보주의라고 해서 아무 근거 없이 배격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신스콜라주의 또는 근본주의로 회귀해서도 안 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적 상황에서 우리는…
한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이 들려 주인은 그를 추궁하며 해고하기로 작정했다. 청지기는 이 통보를 듣고 해고 이후의 생계가 걱정이다. 그래서 떠올린 묘안이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찾아가 그 채무증서의 빚을 대폭 탕감해줌으로써 그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었다. 주인의 채권을 주인 몰래 일개 청지기가 함부로 처분하니 사기이고 문서를 불법으로 변경하니 공문서 위조에 해당하는 중죄이다. …
최인기 교수 서울장신대학교ㆍ구약학 구약의 제사에서 중요한 두 기둥은 속죄와 헌신이다(레 1:1~7). 속죄와 헌신은 우리 예배의 생명이며 정신이다. 이와 같은 속죄와 헌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함축되어 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대속의 은총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헌신의 표상이다. 이 십자가의 정신은 임재의 정신이다.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드리는 우리의 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