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를 떠났습니까? |2014. 10.20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11>

십 년째 단골인 정육점. 어느 날부터 주인 아저씨께 예수님을 전하고 싶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마침 달력에 '교회 국거리'라고 적혀 있길래 "고기 배달만 하지마시고 교회 가서 예수님도 만나보세요. 예수님 만나면 참 좋아요." 그런데 아뿔싸, 왕년에 청년부 총무였단다. 청년부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는데 정작 지금은 교회에 안다닌단다. 이유가 있었다. 아저씨는 청년부…

아직도 '아버지'의 하나님? |2014. 10.14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

올 여름 고등부 수련회 시작 날이었다. 참석여부가 반반이라, 기도하면서 애태웠는데 아이들이 속속 모여들자 '할렐루야 아멘'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모태교인에다 장로님 권사님 손주에 안수집사 아빠를 둔 1학년 아이가 안 보인다. 급하게 전화를 했는데, "공부캠프 왔어요, 수련회 못 가요." 그 순간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나중에 만난 그 아이 엄마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q…

다윗은 왜 화를 냈을까? |2014. 10.06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9>

교단총회가 끝나고 10월에 들어서면, 모든 교육 목회자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내년을 위한 필살기로 무엇이 좋을까?' 여기저기 세미나들을 기웃거리고, 이제까지 해 온 교육 프로그램 중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없애며, 또 무엇을 새로 시작할 것인가를 너나없이 모두 고민한다. 다윗도 그랬던 것 같다. 명실상부한 통일왕국을 세우고 종교적 기틀을 다진 왕이었으니 새롭게 기획하고 실행할 일이 좀 많았…

네가 어떻게 읽느냐? |2014. 09.29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

학교에서 '성서교수법'을 강의 중이다. 성경본문 한 개를 정해 2~4주씩 실습위주로 진행하는 수업이다. 지난 주부터 '사도행전 9장 1~19절'과 씨름 중이다. 일명 '사울의 회심'으로 잘 알려진 본문이다. 본문이 새롭게 바뀔 때마다,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눅10:26)"라는 우리의 '매스터 티쳐(Master Teacher)'이신 예수님의 질…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신 것은? |2014. 09.23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7>

대학 1학년 때, 첫 농촌봉사활동을 갔다. 선선한 새벽과 해거름 저녁에는 집중호우로 무너진 농로를 고치고, 무더운 한낮에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여름성경학교를 했다. 성경이야기 시간, 불신자가 많은 그 마을을 위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해서 고른 '선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를 구연동화의 은사가 있는 한 선배가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하는데, 갑자기 강도가 나타났어요. 강도…

하나님 사랑의 메신저 '교사' |2014. 09.15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6>

1980년 가을. 2학기가 시작되자 우리 소년부는 연극부를 새로 재정비했다. 제법 많은 아이들이 모였다. 두 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추수감사절연극을, 또 다른 팀은 성탄절 연극을 하기로 하고 각자 원하는 연극과 원하는 배역을 나누어 맡았다. 그런데 유독 외울 대사가 많았던 성탄절 연극의 주인공은 아무도 맡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 때 한 여자아이가 자기가 그 주인공을 하겠다고 나섰다. 교사들이 …

'하나님' 主語를 회복하라 |2014. 09.01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5>

우리 영남신학대학교는 매 학기 개강예배에 이어 신앙사경회를 한다. 이번엔 '다시 시작점에 서서'라는 주제로 부산 땅끝교회 김운성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사경회 둘째날 오전, 강사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설교를 하면서 교인들에게 '하나님'은 보여주지 않고, 성경에 나타난 위대한 '인물'들만, 혹은 그 인물…

'낳고 낳고 낳고'의 기적 |2014. 08.25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4>

하나님의 은혜로 작년부터 다시 섬기게 된 고등부, 1월 첫 주일,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고등부에 1학년 여학생은 단 한 명뿐이었다. 유달리 작고 아기 같은 여학생 한 명이 남학생들과 떨어져 외로이 앉아 있었다. 다른 학년은 다 몇 명씩 어우러지는데, 홀로 앉아있는 모습이 아프게 눈에 띄었다. 다행히 새벽기도를 열심히 나오는 집사님댁 아이다. 엄마에게 기도부탁을 드리고, 본인과 엄마,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 드리기 |2014. 08.18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

"교회학교 교사들이 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끔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묻곤한다. "뭐니뭐니해도 성경 가르치는 일이죠", "전도요, 상담요, 행정요, 심방요", "같이 놀아주기요, 맛있는거 사주기요", "사랑요, 기도요, 애들 관리요" 다양한 답변이 쏟아진다. 하지만 많이 기다려도 잘 안나…

하나님보다 먼저 배우는 것 |2014. 08.11
[ 기독교교육이야기 ]   기독교교육이야기<2>

신호 대기 중이었다. 함께 교회로 가던 아이들에게 물었다. "학교랑 교회학교랑 뭐~가 다를까?" 순간, 재잘대던 아이들이 얼음! 짧은 정적을 깬 건 제일 어린 1학년 아이다. "음~ 공과공부요!" 뜻밖의 대답, 다시 물었다. "그래에? 그럼 '교회학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이제야 아이들이 너도 나도 입을 연다. "달…

나는 '하나님'의 통역자인가? |2014. 07.29
[ 기독교교육이야기 ]   장순애교수의 기독교교육이야기<1>

"재미있었어? 오늘 뭐 배웠니?" 유치부 문을 나서는 어린이에게 엄마가 묻는다. 영특한 아이가 괴상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먹~어, 먹~어, 먹~어", "도대체 뭘 배운거지? 만나? 예수님이 당한 시험?" 잠깐 고민하다가 엄마는 '교회니까 좌우지간 좋은 거 배웠겠지' 하면서 더 이상 파고들지 않는다. 거의 30년 전 어느 주일, 신대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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