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성장 위한 질서 세움 |2016. 11.09
[ 기독교교육이야기 ]   

"엄마, 날 왜 이렇게 키웠어?"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아이. 12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어 발을 동동 거리다 받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의 말이 사정없이 가슴을 후려친다. "엄마, 왜 날 이렇게 키웠어?" 수업 후에 과제 준비 위한 토론 모임이 갑자기 생겼단다. 11시가 훌쩍 넘어 마치고, 각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 때 알게 되었…

관계, 상대를 위해 내가 성장하기 |2016. 11.01
[ 기독교교육이야기 ]   

"목사님, 나 얘 안 만져요. 아이 정말…" 사귄 지 100일 된 기념으로 데이트하는 아이들을 세워두고 내가 말했다. "너, 이놈이 선물 주면서 뽀뽀하려고 하면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 알았지? 나 따라해 봐. '안 돼!'", "옷 속으로 손을 넣어서 더듬으려고 하면 '안 돼!'라고 해.…

정서, 자기를 받아들이기 |2016. 10.26
[ 기독교교육이야기 ]   

"목사님… 저 더 이상 못하겠어요." 예배 때마다 회중 앞에서 그 긴팔을 올리고 찬양하던 아이, 주님이 그리워 붉어진 눈시울로 예배당 천장을 바라보던 아이. 찬양 가사를 영혼으로 되새김질하듯 곱씹어 부르던 그 아이가 내게 찾아와 말했다. "목사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고 주님에 대한 감정도 메마르고, 가슴에 사막 바람이 부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사…

지성, 세상에서 주님 읽기 |2016. 10.18
[ 기독교교육이야기 ]   

"목사님, 제가 스스로 인생을 파괴하고 말았어요." 엄청난 일을 겪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아이가 읊조렸다. "너 무슨 일 있는 거니? 나한테 말해봐!" 아이의 사정은 이랬다. 며칠 전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았다. 한 두 과목 성적이 예상보다 낮았다. 아이는 고민에 빠졌다. '내신이 떨어지겠지? 대입에 차질을 빚겠지? 입사가 쉽지 않을 거야. 좋…

영성, 주님 눈으로 보기 |2016. 10.11
[ 기독교교육이야기 ]   

"목사님, 아이들이 좀 이상해요. 좀 가보셔야겠어요." 해외문화선교여행에 동행한 교사 한 분이 다급하게 말했다. 무대 뒤 대기실로 달려가 보니 한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다. 눈동자가 돌아가고, 호흡이 거칠어지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일그러져가는 얼굴로 "무서워요. 무서워요." 나에게 말했다. 어눌한 발음이 듣기 거북했다. 교사들은 그 아이가 귀신들렸…

믿음, 언약을 신뢰하기 |2016. 10.04
[ 기독교교육이야기 ]   13/김용재 목사의 1381톡

"하나님이 나만 싫어하시나 봐요." 성적이 조금 떨어진 아이가 힘없이 고백한다. 그 동안 아이는 참 간절히 기도했다. "성적이 조금 좋아지면 좋겠어요. 하나님!" 학교 가기 전에, 학원 끝나고 집에 가다가, 교회에 들러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간절히 기도했다. 참 열심히 공부했다.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마음을 알뜰하게 썼다. 하나님의 나라와 가족을 위해 자…

스마트폰, 소통 위한 장기 |2016. 09.27
[ 기독교교육이야기 ]   김용재 목사의 1318나눔talk (12)

"라면 먹으면서 컴퓨터하면 안 된다." 냄비를 들고 컴퓨터 책상 앞으로 가는 딸에게 말한다. 딸아이는 머쓱한 표정으로 냄비를 들고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다. 다소 어색한 식사를 마치고 서재로 돌아온 나는 생각한다. '왜 라면을 먹으면서 컴퓨터를 하면 안 되지?' 딱히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딸아이에게 가서 묻는다. "왜 라면 먹으면서 컴퓨터하면 …

성격, 받아들여야 할 멍에 |2016. 09.20
[ 기독교교육이야기 ]   

"목사님 제 성격때문에 미치겠어요." 깊은 밤 걸려온 전화. 말이 없다. 조용히 흐느낀다. 치약이 눈가에 발린 것처럼 잠이 달아난다. 긴장된다. 계속 말이 없다. 조용히 흐느낀다. 시간이 흐른다. 나는 버틴다. 졸음이 밀려온다. "목사님 혹시 주무세요?" "아니, 듣고 있어." 또 말이 없다. 조용히 흐느낀다. 그렇게 두 시간이 흐른다. …

외모-영혼의 등불 |2016. 09.06
[ 기독교교육이야기 ]   

청소년에게 외모는 영혼의 등불과 같다. 이 등불은 보통 10살에서 15살 사이에 점화가 된다. 한 번 붙으면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이 불이 붙으면 아이들은 갑자기 변한다. 안 씻어서 머리에서 닭똥냄새 나던 아이가 씻기 시작한다. 얼굴에 물 이외에는 바르지 않던 아이가 이것저것 골라 바르기 시작한다. 몸 들어가면 뭐든 걸쳐 입던 아이가 "저런 건 안 입어" 한다. 화장실에 …

친구, 또 다른 자기 정체성 |2016. 08.30
[ 기독교교육이야기 ]   

"아빠, 그 아이, 그렇게 나쁜 아이 아니예요. 좋은 아이예요." 약속 시간보다 늦게 귀가한 아들에게 "너는 그 아이를 만나면 꼭 늦게 들어오더라"라고 뱉어버린 나의 말을 듣고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며 했던 아들의 대답이다. 아이들은 자신을 탓하는 말은 웬만하면 참는다. 어릴 때부터 들어서 익숙해졌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친구를 탓하는 말은 참기가 어렵…

성적, 성실로 넘어서는 허들 |2016. 08.23
[ 기독교교육이야기 ]   

"목사님, 저 이번 시험 반에서 1등 했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운다. 내 앞에서 우는 아이는 깊은 한 숨을 쉬면서 자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어느 대학 의대 교수이고, 어머니는 미대 교수란다. 할아버지는 우리나라 고위 공직에 종사한 바 있단다. 친인척 어른들이 대부분 그렇단다. 사촌들은 모두 장학금을 받고 외국 유명 대학에 다니고 있단다. 듣다보니 너무 …

진로, 영적 자긍심 |2016. 08.16
[ 기독교교육이야기 ]   

"수련회에 참석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련회 때마다 설문을 한다. 가장 많은 아이들이 체크하는 항목은 '진로'이다. 수련회 기간 동안 자신의 진로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알고 싶단다. "하나님께서 저를 의사되게 하시려는지 경찰관 되게 하시려는지 알면 방황하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겠다는데, 뭐…

부모, 아이의 거울 |2016. 08.09
[ 기독교교육이야기 ]   

"너는 왜 뒷심이 그렇게 약하니? 왜 시험을 코앞에 두고 잠을 그렇게 퍼질러 자는 거야!" "너는 교회에서 왜 사람을 보고 인사를 안 하니?" 그렇게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시던 어떤 집사님이 문뜩 깨달았단다. '나를 닮았구나. 얘가 나를 꼭 빼닮았구나!' 그렇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

이해, 그자리에 서보기 |2016. 07.26
[ 기독교교육이야기 ]   김용재목사의 1318나눔톡

"선생님, 이번 수련회에서 저 은혜 받았어요." "목사님, 오늘 예배에서 은혜 받은 거 같아요." 종종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 대견하다. 그리고 아직도 받은 은혜를 헤아리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아이가 은혜가 뭔지 알고 하는 말인가?'라고 생각도 한다. 한 술 더 떠서 "목사님, 저 요즘에 은혜가 떨어진 것 같아요"라…

생존, 가장 큰 기적 |2016. 07.19
[ 기독교교육이야기 ]   1318나눔 톡

"목사님, 중간고사 성적표 나왔어요. 그런데… 수학이 38점이에요." 고등학교 다니는 남자 아이가 내 방에 들어와서 한참을 쭈뼛거리다 말한다. 그 순간 목사님 마음이 사라진다. "괜찮다. 다시 하자"라고 해야 하는데, 그만 아버지 마음이 밀려와서는 "야! 이놈아! 너 공부 좀 해라. 너희 엄마랑 할머니랑 매일 새벽마다 널 위해 울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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