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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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주 강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6월 02일(금) 17:10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주강사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방한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으며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가 6월 3일 50년 만에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로 재현된다.

지난 1일 기념대회에서 앞두고 방한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서울의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장남으로 50주년 기념대회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복음의 가치'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다.

프랭클린 목사는 "50년 전 아버지는 51세셨고 지금의 나는 71세다. 앞으로 50년 후에 하나님이 또 기회를 주시면 다시 한국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한국에 오게 돼 반갑고 기쁘다"고 인사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세계도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게 한가지 있다면 인류가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면서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공산주의 섹스나 마약 술 등은 인간의 영혼을 만족시킬 수 없다.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원자로 믿는 믿음만이 우리의 영혼을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이번 기념대회에서 "하나님께서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그들과 깊은 관계를 갖기 원하신다는 아주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변화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는 또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복음이 답"이라고 했다. "서구의 많은 교회들도 성도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정말'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는 프랭클린 목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도 모른 채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좋은 말씀'이 아니라 내가 누구이고 왜 여기에 있으며, 내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알기 원한다. 그래서 교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행하셨는지 알려주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갖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선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아버지는 북한을 2번, 나는 4번을 방문했다"는 프랭클린 목사는 "북한 선교와 구호를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만났다"면서 "그들의 어려운 삶을 이해하며 기도하고 있고 무엇보다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2년 동안 사역이 중단된 상황을 아쉬워하며 "언제든 북한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고 북한에 다시 복음이 전해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나는 한국교회를 가르치러 온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한국교회는 이미 훌륭하고 세계에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교회다. 전 세계에서 한국의 선교사를 만날 때마다 마음에 큰 감동을 받는다"고 추켜세웠다.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열에 대해서는 "아픔이 있겠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이 또 다양하게 역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전 세계 복음전파를 위한 사역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빌리 그래함의 손자인 윌 그래함 목사도 동행했다. 윌 목사는 2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청소년 집회 주강사로 참석한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굉장히 자랑스럽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인해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6살 때 오직 예수님만이 내 삶에 오셔서 나를 구원하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1973년 개최된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는 전 세계 기독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로 기록된다.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 동안 440만 명이 참여했고 7만 2000여 장의 결신카드가 수집됐다. 마지막 날에는 8만 여명이 현장에서 예수를 영접했다. 1973년 5월까지만 해도 서울 시내 1400개에 불과했던 교회가 이듬해 2000개로 늘었다. 전도대회 이후 30%의 성장률이다. 뿐만아니라 1970년 219만 7336명이었던 성도수는 전도대회를 기점으로 1978년 375만 8930명이 됐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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