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의 '관계·신뢰' 사역 회복하자

청소년과의 '관계·신뢰' 사역 회복하자

총회 국내선교부, 학원선교 정책워크숍 개최
'학원선교'의 현실 분석과 사역 전망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5월 24일(수) 22:03
총회 국내선교부는 5월 24일 청소년 학원선교 정책워크숍을 열고 학원선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학원선교를 위한 캠퍼스 사역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임인채)는 5월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학원은 선교지다'를 주제로 제107회기 총회 청소년 학원선교 정책워크숍을 개최해 위기 속 대안 마련이 절실한 학원선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넥타선교회(대표간사:김경숙)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총무:도방주)이 협력한 이번 워크숍에서 '총회 내 학원선교 활동의 현재, 그리고 신학적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학원선교의 상황을 '위기'라고 명확히 인식했다. 그는 "학교 평준화 이후, 그리고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와 서울시교육청의 종교교육 제한 조치로 기독교학교는 학원선교의 의욕을 잃고 있다"며 "비기독교학교는 학원선교의 이방지역으로 존재하고, 교회는 성장 둔화로 선교의지가 감퇴하고 있으며, 교회학교마저도 존립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가운데서도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비롯한 반기독교 정서는 청소년들을 복음의 길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교회학교와 학원선교의 비연계, 선교와 교육의 조직 이원화, 교회와 학교의 분리, 인적 문제, 학원선교에 대한 교역자의 인식 부족 등은 이를 가중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무엇이 오늘날 학원선교 활성화를 방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학원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학원선교의 활성화를 이룰 수 없다"며 "시대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진정으로 청소년들과 접촉점을 가질 때 학원선교의 의지를 지닌 자를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이다. 한국교회는 청소년들에게 맞는 학원선교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학원선교를 위한 지역 교회의 선교 지침도 소개했다. 먼저는 '교육과 선교를 통합'하고, 교회학교를 '선교적 구조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또 교회가 '학원선교 대상을 선정'하고, 교회 내 '학원선교위원회'를 구성해 '학원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고 했다. 교회 안에는 '학교별 모임'을 구성하며, 지역 교회가 '연합'해 학원선교를 추진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워크숍에서는 십대지기선교센터장 강학성 목사와 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청년연구소 김성희 소장이 중·고등 청소년과 대학생으로 분류한 선교 활동과 사역 활성화를 위한 교회의 대안을 제시했다. 또 연합교회 사역으로 청소년 사역 모델을 제시한 서울서북노회와 서울YFC, 넥타선교회 등의 학원선교 활동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현영광 목사는 사례발표에서 청소년 캠퍼스 사역을 위해 △교회 출석 학생과 함께 캠퍼스 사역 시행 △학교 내 조직과 협력 △동아리(자율동아리) 또는 CA 운영 △청소년 사역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안했으며, 특별히 한국교회가 청소년들과의 '관계 사역', '신뢰 사역' 회복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워크숍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임인채 목사는 "총회는 다음세대 선교를 비롯한 종교적 접근이 어려운 비기독교 학원선교 활성화를 위해 자유학기제, 기독교NGO 청소년 활동, 봉사활동 프로그램 연계, 진로탐색 등 다양한 선교적 전략을 동원하여 학원선교에 힘써왔다"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다음세대뿐만 아니라 그들이 공감하면서 함께 하는 사역자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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