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대, 학술제로 '목회 미래전략' 제시

대전신대, 학술제로 '목회 미래전략' 제시

인공지능 사회에서 교회 역할 논의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5월 18일(목) 13:53
대전신학대학교가 봄 학술제를 열어 미래시대 목회 방향성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사회에서 교회 역할을 모색하는 학술제가 열려 눈길을 모은다.

대전신학대학교(총장:김영권)는 지난 15일 '인공지능 사회에 목회와 교회의 미래전략'를 주제로 학술제를 개최하고,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목회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줬다.

김영권 총장은 학술제를 개회하며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을 맞아 챗GPT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AI기술에 대한 현실적 접목 가능성과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한국교회의 부흥과 미래비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의미를 밝혔다.

주제강의를 맡은 한세대 안종배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는 챗GPT 인공지능 활용과 이에 따른 목회와 교회의 부흥 방안을 제시했다.

안 교수는 "챗GPT는 목회와 선교, 신앙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나 그것에 의존해 쉽게 설교문과 기도문을 작성하여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오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챗GPT가 제시하는 내용을 참조로 하되, 더욱 말씀을 붙잡고 묵상하고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영적인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목회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초대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복음과 공동체성이 강화되어야 하며, 기독교 가치 문화 확산과 세상을 선도할 다음세대 양육이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논찬을 맡은 김윤태 목사(신성교회·대전신대 겸임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 방식은 2가지인데, 하나는 도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존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AI는 양날의 검과 같다"며 "적절한 준비나 시스템을 마련하면 효과적인 복음의 도구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코로나 이후 또 다른 교회의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0년 간 교회가 수많은 기술문명의 출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매김을 해왔던 것처럼 인공지능을 잘 준비한 교회들에게는 위기(危機)가 아니라, 위(危)험하지만 기(機)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제는 목회 방향성에 참조할 수 있는 '기독교 장례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공지능 시대에서 SQ를 활용한 선교전략', '성경적 어머니로 훈련 양육하기' 등 3가지 세션별 강의가 마련됐다.

기독교 장례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김헌수 박사(대전신대 겸임교수·투헤븐선교회 대표)는 "우리 장례문화가 유교와 불교, 샤머니즘이고 우상적인 것들과 여기에 기독교의 복음도 합세하여 혼합적으로 뒤범벅이 되고 있다. 신학적인 이론과 실제의 바른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죽음의 장례식으로 끝나고 있어 혐오스럽고 천국이지만 싫고 멀리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성경은 십자가와 부활을 말한다. 십자가와 부활이 행함의 복음으로 살아있는 믿음으로 보여지고 표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SQ를 활용한 선교전략을 제시한 김진호 박사(대전신대 겸임교수·글로벌SQ연구소 대표)는 "SQ는 영성지수, 혹은 영성지능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지능"이라고 소개하며, "청소년들에게 SQ의 적용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교회가 그런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제에서는 총회 문화법인(이사장:주승중, 사무총장:손은희) 주최로 '새참음악회'가 열려 트럼페터 최선배 씨와 재즈피아니스트 민세정 씨의 공연으로 음악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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