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결의 '정보 업데이트 필요'

이단사이비 결의 '정보 업데이트 필요'

위장 목적으로 명칭이나 교리 변경 늘어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5월 10일(수) 12:58
총회가 결의한 이단사이비 집단의 최신정보가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제107회 총회에서 총대들에게 보고하는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단체의 일부가 명칭이나 교리를 변경하고 있어 결의 당시 정보의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는 1915년 제4회 총회를 시작으로 최근 제107회 총회까지 단체와 개인을 포함해 90여 곳을 이단과 사이비, 참여금지, 예의주시 등으로 규정했다.

그런데 이단사이비 단체가 위장을 목적으로 명칭과 교리를 수정하거나 유관기관을 활용해 포교에 나서, 후속연구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다. 총회 결의 이후 추가 연구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통일교'와 'JMS', 특히 이단옹호언론들의 경우 이른바 '물타기 차원'에서 수시로 명칭을 변경하고 있다.

1991년 제76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이초석 씨의 '예루살렘교회'는 현재 '예수중심교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이전과는 다른 포교 양상을 보인다.

특히 이단사이비 집단은 자신들만의 어긋난 선민사상 교리와 교주 신격화 교리를 계속해서 변경하며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함에 따라 이 부분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이단사이비 집단은 교리적인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유관기관을 이용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정통교인들을 미혹하고 있어, 그러한 기관들을 파악하는 일도 시급하다.

한 이단 전문가는 "요즘 이단의 탈색(위장) 전략은 엄청나게 간교하다. 그래서 수시로 정보를 수집하고 교인들에게 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회 주무위원회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현행 인력 및 예산 구조상 정보를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다만 정통교인들의 신앙 혼란 방지와 이단으로의 미혹 예방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정보 갱신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재심 요청이 들어와서 자료를 새롭게 검토하면 모를까, 결의한 모든 이단사이비 관련 자료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기는 현실상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토로하면서도, "교인들의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결의된 내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것은 마땅하며, 다만 방대한 작업이 될 것이니 총회 차원의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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