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회, "108회 총회 장소 선정에 신중"

서울노회, "108회 총회 장소 선정에 신중"

입장문 통해 차기 총회 장소 선정 재고 요청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4월 30일(일) 21:27
서울노회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제204회 정기노회에서 명성교회가 제108회 총회 장소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노회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총대의 발언이 있었다
서울노회(노회장:양의섭)가 총회 임원회에 제108회 총회 장소 선정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총회 임원회는 총회와 명성교회의 치유와 화해, 부흥을 위해 제108회 총회의 명성교회 개최를 청원하는 안을 허락한 바 있다. 명성교회가 총회의 요청을 수락하면 총회장소로 결정된다.

이에 대해 서울노회 노회장 양의섭 목사와 노회원들은 '총회 임원회, 제108회 총회 장소 선정을 재고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언젠가는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가 다 같이 모여 함께 찬송하며 울고 웃고 해야 할 날이 있겠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정서, 수많은 목사 장로 교인들의 정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제108회 총회 장소 결정을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입장문에는 "우리는 명성교회를 사랑하며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도 사랑한다"면서도 "명성교회의 상처만 볼 것이 아니라 전국의 교회가 가진 실망감과 상처는 몇몇에 의해 치유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대법원의 판결이 우리의 신앙 양심의 최종 판결은 아니며 진정한 화합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서울노회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제204회 정기노회에서 명성교회가 제108회 총회 장소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총회 총대파송 보류 및 총회 불참 등을 제안하는 안건이 제기됐고 임원회가 총대 노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후 노회의 입장을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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