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도 귀농·귀촌 도와야"

"목회자도 귀농·귀촌 도와야"

총회 농어촌선교부, '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4월 27일(목) 13:33
총회농어촌선교부는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으로 귀농귀촌상담소의 역할을 강조하고, 운영방법과 사례를 제시하기 위해 '총회 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를 개최했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쇠퇴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귀농·귀촌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가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총회농어촌선교부(부장:이종학)는 27일 천안서부교회(윤마태 목사 시무)에서 '총회 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를 개최하고,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이를 통해 농촌교회의 성도감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총회 귀농·귀촌상담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귀농귀촌 정책 전망과 상담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 김정하 목사(상주낙동지소)는 "농촌은 교인감소와 고령화, 지역 공동화, 예산감소 등으로 목회자와 교인들이 의욕을 상실하고 있지만 농촌문제에 대한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총회 귀농귀촌상담소가 귀농·귀촌인 유치를 돕고 그들의 안정적인 안착을 지원한다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은 물론 교인감소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출산식품부가 지난 3월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인구는 계속되는 상황이며 특히 귀농의 경우 지난 2018년 53%에서 2019년 54.4%, 2020년 57.6%, 2021년 67.6%, 2022년 70.7%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귀농·귀촌 정착실태 장기추적조사' 결과 역귀농·귀촌율도 10% 안팎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실제 역귀농 인구가 30~50%이상인 것으로 추정한다. 역귀농·귀촌 문제 해소를 위해서 귀농·귀촌인 모두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과 자금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는 조사도 있었다.

김정하 목사는 성공적인 귀농·귀촌인 정착을 위해서 총회 귀농·귀촌상담소를 운영하는 목회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귀농·귀촌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지원정책과 정보 등 다양한 상황에서 경험과 조언을 제공해 안정적 정착을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가장 먼저 지자체의 귀농·귀촌 정책을 숙지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역의 농업관련 교육에 참석해 준비중인 귀농·귀촌인을 만나 유대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농·귀촌인들에게 상담소를 홍보하고 접근성을 확보해야 향후 상담과 정보제공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귀농귀촌지원센터 상담사례'를 발표한 이환의 전 센터장(홍성군귀농귀촌지원센터)은 "귀농·귀촌상담소의 역량은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해결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상담은 사무실 위주가 아니라 그야말로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언제라도 현장에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시골 생활의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매우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조언과 지원이 원칙"이라고 역설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강선기 목사(총회 농어촌선교부 서기)의 인도로 오필승 목사(총회 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 회장)의 기도, 이종학 목사의 '식탁의 복과 은혜' 제하의 말씀선포와 축도로 마쳤다.

한편 총회 귀농귀촌상담소는 전국 21개소가 운영중이며, 그동안 200여 명의 목회자와 관계자들이 상담소 운영 교육을 받고 이주민들에게 도움을 전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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