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훈풍이 부는 공존의 한반도를 바란다"

"평화의 훈풍이 부는 공존의 한반도를 바란다"

NCCK, 한반도 긴장 완화 촉구 성명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1월 05일(목) 17:04
<사진=한국기독공보 DB>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활보하는 등 영공침범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강경대응 발언 또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4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전쟁의 기운이 맴도는 위기의 한반도가 아닌 평화의 훈풍이 부는 공존의 한반도를 바란다' 제목의 성명을 통해 남북 간 강 대 강 국면이 지속된 상황을 우려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 간 평화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CCK는 "남북 관계의 강 대 강 벼랑 끝 전술은 급기야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마저 '확실한 응징', '우월한 전쟁준비' 등의 명령을 쏟아내게 하였고, 북한노동당 총비서의 입에서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 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고,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는 위협적 발언이 나오게 하였다"라며, "우리는 남북 당국이 한반도에 살아가는 평화의 주권자인 민의 생명안보를 담보로 체제안보를 위해 한반도를 핵전쟁 위협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강 대 강 벼랑 끝 전술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NCCK는 "윤석열 정부는 냉전의 한 축에 일방적으로 서서 대북 강경 기조를 반복함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와 신뢰마저도 무너졌다. 북은 도를 넘는 미사일 도발과 무인기 남파, 남은 군사훈련으로 모순의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비경쟁은 가속화되고 군사도발은 점점 더 긴장의 순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분석하며, "이는 우발적 혹은 기획된 국지전을 유도할 조짐을 보이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핵전쟁을 불사하는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NCC는 현재 한반도는 대화를 통한 상호신뢰, 회복과 공동 안보와 상생을 추구하는 평화외교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NCCK는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평화환경의 구축만이 한반도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해결책이다"라며, "적대적 갈등의 조장이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는 일이다. 우리는 남북 당국이 책임지고 수행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 한반도 민의 생명안보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가 상호신뢰의 구축과 대화를 통한 평화외교의 길을 통해 헌법을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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