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멈추지 말아야 한다

나눔, 멈추지 말아야 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1월 03일(화) 07:25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겨울이 깊어져 가면서, 경제적 약자들의 시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모금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구호 활동은 상당 부분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쏠려 있다. 저소득층 빈곤 가정은 추운 겨울철 날씨를 이겨 나가기가 쉽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식량을 비축하는 등 겨울철 먹거리 저장기술이 발달해 왔다. 대표적으로 꼽는 것이 김장이다. 김장 김치만 넉넉하게 있으면 겨울철을 반찬 걱정 없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오면서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김치 나누기 행사가 줄을 잇는다. 김장 김치를 담가서 저소득 가정에 나누고, 시설 등 보내는 것이 꼭 해야하는 숙제가 됐다. 그러나 이 또한 해를 거듭하면서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집중이다.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곳에는 지원이 몰려서 "김치만 먹고 사냐"는 볼멘소리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는 김치 한 포기도 귀하다. 겨울철에 구호 활동이 몰리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과제다.

이웃이 힘들고 어려워할 때 따뜻한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교회가 감당할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일정 기간에 집중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구호에 있어서 보릿고개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집중했던 이웃사랑 구호 활동이 멈추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이웃의 어려움을 돌봐야 하는 교회로서는 365일 모든 날을 이웃사랑의 날로 지켜야 할 것이다. 이번 겨울철, 연말연시에 집중했던 이웃사랑 나눔이 중단 없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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