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다난'이 올 수 있다

더 많은 '다난'이 올 수 있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12월 26일(월) 19:25
전국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서 정하는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가 선정됐다. 설문에 참여한 935명 중 절반이 넘는 교수들이 이를 꼽았다고 한다. 과이불개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22년 한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결과이다.

한해를 마감할 시점에서 꼭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다"는 뜻이다. 1년을 보내고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감사한 일, 즐거웠던 일, 고마웠던 일,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일 등 보다는 어려웠고, 힘들었던 일이 더 많고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에 '여려움이나 탈이 많았다'고 평가하는 듯하다.

2022년은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해를 거듭할 수록 힘들었던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피해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환경 문제는 이미 예고되어 있고, 오늘과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점점 더 위기 상황이 빈번해 질 것이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과이불개'가 적합한 표현이다. 분명히 복원이 없이 오늘과 같은 환경 파괴 행위가 계속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이러한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지금 당장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결과이다. 이대로 지속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단지 오늘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하기 때문에 고칠 생각이 없는 것이다. 2022년의 다사다난이 내년에는 더 많고 큰 '다난(多難)'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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