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찾으시는 자리

주께서 찾으시는 자리

[ 가정예배 ] 2022년 12월 30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봉희 목사
2022년 12월 30일(금) 00:10

한봉희목사

▶본문 : 미가 5장 2절

▶찬송 : 534장



그 누구보다도 주 예수께서 지극히 작은 나를 찾아주셨다는 것은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주께서 찾으시는 자리는 어디인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약 700년 전 미가 선지자를 통해서 약속이 선포되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이다.

예수께서 첫 번째로 얼굴을 드러내신 자리는 베들레헴이다.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7km 정도 내려가면 베들레헴이 있다. 유대 땅 고을 중에서도 아주 작은 마을이었기에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고 유대 족속에게 땅을 나누어 줄 때, 100여 개의 유대 성읍 중에도 끼지 못했다. 온 세상 우주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이 세상에 찾아오시는 그 첫 번째 자리는 예루살렘의 그늘에 가려서 이름도 없었던 작은 마을 베들레헴이었다.

예수께서 작은 자에게 찾아오시는 이유가 있다. 첫째, 인간이 성공을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면 성공했다고 말한다. 권력을 잡으면 성공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공과 행복은 다르다. 길가에 떨어진 깨진 유리 한 조각을 치우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 인간은 성공의 의미를 잘못 알고 살다가 죽는다. 오히려 주님은 사람이 보기에 실패한 자의 모습으로 오셨다.

둘째, 인간의 교만을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교만의 본체는 하나님을 찾지 않는 인간의 태도다.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한 후, 그 기세를 몰아 러시아까지 진격해 들어가려고 할 때의 일이다. 출정 전날 그는 한 귀족 부인에게 승전의 확신을 갖고, 자신의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듣고 있던 부인은 "사람이 계획을 하나,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라고 조용히 말했다. 그러자 황제는 껄껄 웃으며, "부인, 모든 것은 제가 계획하고, 제가 이룰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몇 달 후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대패하였고, 1814년 퇴위되어 엘바섬에 유배되고 말았다. 하지만 만왕의 왕 되신 예수께서는 오히려 겸손한 종의 모습으로 오셨다.

셋째, 겸손하게 비운 자에게 들어오셔서 권능을 입히시고 주님의 뜻대로 쓰시고자 하기 때문이다. 겸손의 성품은 주님께서 일하시는 일터가 된다(엡3:8~9). 영국 철학자 조지 무어는 "겸손은 하늘의 아름다움을 펼쳐주는 보이지 않는 뿌리다"라고 했다. 베드로는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5:5)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11:29).

이제 나를 찾아오셔서 친히 자리를 정하신 주 예수님으로부터 겸손을 배운다. 그리고 주님은 겸손한 자의 일생을 통해서 하늘에 감추었던 보배로운 삶을 드러내신다. 우리는 구원의 열매들이 담을 넘어간 무성한 가지마다 열리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삶 가운데 내가 높아짐으로 주님을 보지 못하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낮아짐으로 주님을 드러내는 자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봉희 목사/번동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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