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늘이 되고

그날이 오늘이 되고

[ 가정예배 ] 2022년 12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봉희 목사
2022년 12월 20일(화) 00:10

한봉희목사

▶본문 : 이사야 12장 1~6절

▶찬송 : 524장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다. 우리에게는 소중한 날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오늘의 삶의 의미가 없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오늘 본문 말씀에 등장하고 있는 '그 날'이 있다. 하나님이 '그 날'을 약속하지 않으시고, '그 날'을 이루지 않으셨다면, '오늘'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날'이 '오늘'이 되는 은혜 안에 살고 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윌리엄 캐리'(1761~1834) 선교사가 있다. 원래 구두 수선공이었으나 선교에 헌신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쪼개 여러 나라의 언어를 익혔다. 언어에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나라의 말을 능숙하게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캐리는 자신의 어학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선교를 떠나기 전에 옥스퍼드 대학의 어학 담당교수를 찾아갔다. 교수는 캐리의 어학 실력을 점검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선교를 간다고 하셨습니까? 그러지 말고 우리 학교에 학생으로 들어오십시오. 당신은 세계적인 언어학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캐리는 "제게는 모국보다 더 중요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여왕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기에 저의 부르심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윌리암 캐리가 32세에 인도의 영혼들을 위해서 선교사로 가기로 결단했을 때 가로 막는 일이 있었다. 첫째는 그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캐리의 말을 듣고 딱 한 마디 했다. "미친 놈!" 둘째는 그의 아내였다. 그의 아내는 평범한 삶을 살기 원했다. 당시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그녀는 캐리에게 "여보, 인도는 절대로 안돼요. 제발 우리 아기들도 좀 생각해 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울기도 했지만, 충실한 목회자의 아내였던 그녀는 결국 남편을 따라 인도로 향한다. 셋째는 교회 성도들이었다. 성도들은 캐리와 같은 훌륭한 목회자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교회의 장래를 위해 절대로 목사님을 보내지 않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곧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간절히 기도로 지원하게 되었다.

캐리는 그날이 오늘이 되는 삶, 곧 하나님 나라의 오늘을 위해 헌신했다. 주님께서 '그 날'이 '오늘'이 되게 하신다. 이 은혜로 우리는 그 날을 오늘로 살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늘도 내 이름으로 되는 삶이 아니라, 그분 주님의 이름으로 되는 삶을 이루신다(4절).

오늘을 잃은 가족과 형제와 이웃이 예수님을 만나면 '오늘'이 살아난다. 예수님을 만나면 '내일'이 '오늘'이 되는 것을 기다린다. 그리고 오늘은 내 이름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이름으로 사는 날이다. 작은 날 같아도 그분으로 인하여 큰 날이 된다. 절망이 춤추는 날에도 우리는 그분으로 인하여 오늘을 아름다운 날로 산다. 그 날이 오늘 안에 있다. 그리고 그 어느 날, 그 날 중의 그 날! '주님 다시 오시는 날'이 '오늘'이 될 것이다.



오늘의기도

주께서 오늘을 잃었던 나에게 약속하신 그 날을 오늘로 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다시 주신 오늘을 감사하며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봉희 목사/번동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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