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큰 사람인가?

누가 큰 사람인가?

[ 가정예배 ] 2022년 11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홍주형 목사
2022년 11월 23일(수) 00:10

홍주형 목사

▶본문 : 누가복음 22장 24~30절

▶찬송 : 212장



현대인들에게 성공이란 남보다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이웃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일정에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뒤처지면 실패자로 여겨진다. 진정으로 이웃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기쁨일까? 이것은 일시적인 쾌감을 줄 수 있지만 진정함 기쁨이 될 수 없다. 자신이 높아지려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강함을 나타내려고 한다. 그러기에 누군가 알아주지 않으면 기뻐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자.

주님께서 잡히시기 전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잔을 나눠주셨다. 그동안 제자들은 주님과 수많은 식사 자리를 가졌지만, 이날 만큼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만 했다. 그러나 제자들이 예수님 앞에서 보인 말과 행동들은 그들이 주님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으며, 얼마나 부족한 자들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자들은 그들 중 누가 크냐 다투고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각자 꿈이, 꿍꿍이가 있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권력에 대한 욕망이 똬리를 틀고 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메시아의 자리에 오르시면, 그때 자기들도 자리 하나쯤은 차지하리라고 기대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높은 자리를 다투는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내가 주는 왕권은 세상의 왕권과 다르다는 것이다. 세상의 왕권은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권세를 부리는 자들이다(25절). 그러나 예수님이 주시는 왕권이란, 가장 어린 사람 같이 되는 것, 가장 작은 사람 같이 되는 것,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26절). 우리가 가장 어린 사람이라는 것, 우리가 참으로 작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예수님이 주시는 왕권은 '군림하는 왕권'이 아니라, '섬기는 왕권'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으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누가 더 높으냐? 밥상에 앉은 사람이냐, 시중드는 사람이냐?" 세상에서는 밥상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 있다(27절)"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말만 하신 게 아니라 실제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빵을 떼어주시고, 잔을 나누어 주시고, 발을 씻어주시고, 밥상 시중을 드시고서 하신 말씀임을 기억해야 한다.

제자들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함께 시련을 겪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왕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주시겠다(29절)고 하신다. 주님은 우리를 못났다고 책망하시기는커녕, 당신의 왕권을 우리에게 넘겨주신다. 예수님은 군림하고 지배하고 행세하지 않으신다. 당신의 살과 피, 당신의 온몸을, 당신의 온 생명을, 우리를 위해 찢기시고 내어주신 왕이시다. 세상을 군림하는 사람이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기억하자.



오늘의기도

자신만 높아지고 군림하려는 세상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며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주형 목사/장신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