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과 함께 울자

유가족들과 함께 울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11월 01일(화) 08:26
핼러인 데이 축제가 벌어진 서울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154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부모와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더 나아가 모든 국민들이 애도를 표하며, 슬픔에 잠기게 됐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주일을 앞둔 토요일(29일) 밤 늦은 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다음날인 30일은 종교개혁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갖는 '종교개혁주일'이었다. 사고 소식을 들은 교회들은 주일예배에서 현장의 소식을 나누어 긴급하게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기도를 드렸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해 각 기독 연합기관과 교단들이 30일 다발적으로 성명서와 논평을 내고 애도하는 한편,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한국교회가 슬픔에 처한 유가족과 우리 사회를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순창 총회장은 30일 발표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에 대한 애도성명'에서 전국교회를 향해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와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실 것을 당부"하면서, "불요불급한 행사는 자제해주실 것과 섣부른 판단이나 책임 전가, 정죄로 인해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고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이번 참사는 어느 누구할 것 없이 모든 국민이 슬퍼할 수밖에 없는 피해자인 만큼, 서로를 위한 위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힘들어할 유가족의 슬픔에 공감하며, 한께 울어야 할 것이다.

각 교회는 애도기간으로 선포된 날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유가족에 상처가 되는 행동이나 말을 자제하고,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도 자제하는 세심한 배려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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