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법, 참사랑

최고의 법, 참사랑

[ 가정예배 ] 2022년 11월 12일 드리는 가정예배

차인숙 목사
2022년 11월 12일(토) 00:10
차인숙 목사
▶본문 : 야고보서 2장 8절

▶찬송 : 299장

어떤 공연장에서 열창하던 가수가 관중을 향해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다시 생각해봤다. 자신의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 고마워서 손가락 하트를 날리다 양팔을 올려 사랑 마크의 몸짓까지 동원하던 인사를 “사랑합니다”보다는 오히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로 했더라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그 순간에 들었다. 그날 내가 느낀 가수의 사랑은 쉽고 간편한 인스턴트 사랑 같았다.

인간은 생사병로의 철칙 속에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인간의 지, 정, 의 가운데 감정은 지성과 의지보다 종류와 가짓수가 많고 폭넓다. 기쁘고, 행복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분노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감정이 있다. 그 감정 중 사랑도 하나의 감정이다. 하지만 그저 단순히 감정만은 아니다. 사랑은 감정어이지만 의지가 뒤따라야 하는 행동어이기 때문이다.

다번역 성경 앱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신구약을 통틀어 639개 이상 보였다. 성경뿐 아니라 대중가요에서도 사랑은 빠지지 않는 주제이다. 사랑은 인간의 정서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추상적 개념이지만, 기필코 실천과 행함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사랑이 그저 달콤하기만 한 감정이라면 그것은 참된 사랑이 아니다. 사랑 안에는 책임과 희생이 따라야 하는 쓴맛과 신맛의 행동성도 들어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참사랑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소상하게 정의한다. 이러한 사랑의 본질과 특성을 안다면 누구라도 사랑이라는 말을 쉽게 뱉을 수 없고 가볍게 쓰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본문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레19:18)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사랑을 최고의 법이라고 말한다.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최고의 법은 로마 황제가 승인한 의회에서 제정된 왕법이어서 누구에 의해서도 변경될 수 없는 법이었다. 그와 같이 이 말씀은 최고의 통치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최고의 법이기에 누구라도 거역하지 말고 이 법대로 살아야 한다. 사랑의 명령은 모든 법 위에 있는 으뜸의 법이기에 꼭 지켜야 할 법이다. 최고의 법인 사랑을 로마서 13장 10절에서는 율법의 완성이라고 한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않기 때문에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다고 한다. 간음도, 살인도, 도둑질도, 탐냄도 그 외 다른 계명이라도 사랑 가운데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십계명의 '하지 말라'는 금령보다 더 크고 고차원인 사랑은 결국엔 모든 율법을 완성하는 것이 된다.

사랑이신 하나님은 참사랑이 무엇이며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여주셨다. 자신의 참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천하에서 제일 귀중한 목숨을 기꺼이 내어 주셨다. 독생자를 화목 제물로 삼아 사랑을 실제로 나타내셨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를 통해 구현된 하나님의 사랑은 책임적이고 희생적인 참사랑이었으며, 우리는 그 참사랑으로 인해 새 생명과 구원을 받게 되었다.

요한일서 4장 12절에서는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도 없고 아직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의 법 사랑을 주셨고 참사랑을 실천하고 행하라고 하신다. 입술로 그치는 감정적 사랑이 아니라 행동적 사랑이 될 때 우리는 모든 율법을 완성하고 하나님을 보여주는 자들이 될 수 있다.



오늘의기도

하나님의 참사랑과 능력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우리가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차인숙 목사/작은빛선교교회(대구소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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