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웃, 그들의 이웃

나의 이웃, 그들의 이웃

[ 가정예배 ] 2022년 11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경호 목사
2022년 11월 11일(금) 00:10
박경호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0장 25~37절

▶찬송 : 304장



예수님 말씀을 근거로 하면 하나님의 율법은 크게 두 가지로 축약해서 이해할 수 있다. 첫째는 하나님 사랑하는 것과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는 많이 배워 왔고 훈련받아 왔다. 그에 반해 이웃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한 것 같다. 성경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한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어떻게 이웃을 사랑해야 할지, 또한 그 이웃의 범위는 과연 어디까지 인지를 생각해 보자.

본문 말씀은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이다. 여기에서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묻는다.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그 물음에 예수께서 "율법에는 뭐라고 기록이 되어있느냐?"라고 되물으신다. 그때 율법 교사는 앞에서 이야기했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 대답한다. 그 대답에 대해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 그와 같이 행하라. 그러면 네가 살리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때 율법 교사는 또 묻는다.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그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다시 율법 교사에게 물으신다.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누구냐?" 그 질문에 율법 교사는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라고 대답한다. 여기에서 율법 교사는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라는 질문으로 이웃에 대하여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접근하였고, 예수님의 대답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누구냐?"라는 질문으로 이웃에 대하여 타인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웃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를 말씀하고 있다.

즉, 율법 교사와 같이 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웃은 내가 필요로 하는 이웃,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예수님과 같이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웃은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웃으로 생각할 수가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이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이 되기를 가르치고 있다.

주변의 많은 이웃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웃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곤 한다. 강도 만난 자를 그냥 지나쳤던 제사장과 레위인. 물론 이들도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핑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강도 만난 자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주지 못했다. 강도 만난 자의 진정한 이웃은 나의 바쁜 삶의 여정을 내려놓고 도움을 주었던 사마리아인이다.

누군가가 도움을 청할 때 마음속에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 갈등은 나에게 도움이 될지, 내가 시간이 될지, 나에게 물질이 있을지 없을지이다. 그때 핑계 없이, 머뭇거림 없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주었던 사마리아인을 생각하자. 우리도 그렇게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 행동의 시작은 지금이다.



오늘의기도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내가 필요로 하는 이웃이 아닌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에 대하여 아낌없이 자비를 베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경호 목사/광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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