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자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자

[ 가정예배 ] 2022년 11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우혁 목사
2022년 11월 02일(수) 00:10
김우혁 목사
▶본문 : 사무엘하 9장 1~8절

▶찬송 : 285장



하나님은 어떤 말씀이든지 하신 말씀은 지키고 이루신다.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에서 낸 것은 변하지 아니하리로다"(시89:34),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삼상15:29).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 속에서 가장 귀한 은혜를 받았던 일을 기억한다. 그것은 요나단의 사랑의 언약이다(1절). 다윗은 사실 요나단의 아버지인 사울 왕으로 말미암아 죽을 고생을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부친을 도와 다윗을 죽이는데 동참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다윗을 사랑했다. 요나단이 사울의 손에서 다윗을 구할 때 다윗과 언약을 맺는다(삼상20:14~15, 삼상20:42). 사울 왕과 요나단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고 다윗이 왕좌에 올랐을 때 다윗은 요나단과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요나단의 혈육을 찾는다.

사실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무것도 몰랐다. 다윗 왕과 자신의 아버지인 요나단과 무슨 언약이 있었는지 모르는 가운데 다윗의 은총을 받았다(9~11절). 다윗을 만나기 전 므비보셋은 형편없는 삶을 살았다. 그는 원래 왕세손이었으나 난리 통에 요나단의 다섯 살 된 아들 므비보셋을 유모가 안고 도망치다가 떨어뜨려서 두 발을 절게 되었다. 그는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며 가진 것 하나 없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에 집에 얹혀살았다. 로드발의 뜻은 '목초가 없는'이란 뜻으로 일종의 황무지 같은 척박한 지역이다. 그는 왕손임에도 다리를 절며 황무지에서 불행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다윗이 그를 불러 왕궁에서 왕자처럼 살게 할 뿐만 아니라 옛 사울 왕의 땅까지 기업으로 준다. 다윗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은총을 베푼다고 말한다(7절).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잃어버린 삶을 되찾아 준 것, 그의 이름이 존귀하게 불려지도록 한 것, 잃어버린 기업을 도로 찾게 해준 것 모두 므비보셋의 공로는 없다. 다윗이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므비보셋의 인생을 바꾸어 주었던 것처럼 우리의 잃어버린 존재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시 찾게 해주셨다. 우리는 아무 공로 없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시인해야 한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언약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존귀하게 된 것을 고백해야 한다. 지금까지 므비보셋은 늘 쫓기며 살았지만 이젠 전에 없던 평안을 얻게 되었다. 므비보셋은 다윗 앞에 엎드려 절하였다(6절, 8절). 이는 '최대의 경의'를 나타내는 감은의 표현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절해야 한다. 예배를 잘 드려야 한다.

므비보셋이 받은 은총은 오늘날 우리가 받은 은총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 관계에 우리가 어떻게 순종하고 사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죽은 개 같은 자였음을 고백하고 오직 십자가의 은총 받기를 사모하며 그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오늘의기도

날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날마다 주를 예배하고 겸손하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우혁 목사/원대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